[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장동윤과 염혜란이 애니메이션 '태일이'(홍준표 감독, 명필름·스튜디오 루머 제작) 목소리 캐스팅에 참여, 깊은 공감과 울림을 예고했다.
장동윤, 염혜란, 진선규, 박철민, 권해효 등 세대별 대세 배우와 연기파 배우들이 '태일이' 목소리 출연을 확정했다. 명필름과 전태일 재단이 함께 준비하고 있는 장편 애니메이션 프로젝트 '태일이'는 지난 2018년 11월 제작발표회 이후 2019년 초까지 카카오같이가치와 함께한 제작비 모금은 1만명이 넘는 국민들의 참여로 성료됐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언제나 밝고 남을 위하는 따뜻한 청년 태일 역의 목소리는 라이징 스타 장동윤 배우가 맡는다. 데뷔 전, 편의점 강도를 막아내며 뉴스 인터뷰를 통해 정의롭고 용감한 대학생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장동윤은 이후,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땐뽀걸즈' '조선로코 - 녹두전' 등 굵직한 작품을 통해 필모그래피를 차근히 쌓아왔다. "세상에 관심이 많다. 다른 사람들보다는 영향력이 조금 더 큰 직업을 갖게 됐으니 언젠가 이 힘을 좋은 데 쓸 수 있게 되길 바란다"라는 과거 그의 인터뷰 속 포부는 착실하고 바른 이미지로 사랑받고 있는 장동윤이 선보일 밝고 건강한 태일이의 모습을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가족의 생계를 위해 몸 바쳐 일했으며 전태일 사후 그가 세상에 전하고자 했던 뜻을 이어나간 태일의 어머니 역(이소선 여사) 목소리는 명불허전 연기파 염혜란이 연기한다. 2000년 연극 '최선생'으로 데뷔했고, 2016년 tvN '디어 마이 프렌즈'에서 나문희의 딸인 김순영 역으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TV 드라마에 본격 등장한 이후 '도깨비' '슬기로운 감빵생활' '라이프' '동백꽃 필 무렵' 등 다양한 작품 속에서 연기파 배우로서 극의 몰입도를 높여왔다. 특히 영화 '아이 캔 스피크'와 '증인'에서 각각 진주댁과 미란 역을 맡아 유수 영화제에 노미네이트 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던 그의 목소리는 '태일이'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의 진정성을 한층 높여줄 전망이다.
장동윤, 염혜란에 이어 진선규, 박철민, 권해효가 합류했다. 무뚝뚝하지만 태일이의 뜻을 믿어주는 태일 아버지 역에는 '범죄도시' '극한직업'을 비롯 한국영화 흥행 대세 배우로 맹활약 중인 진선규가, 평화시장의 재단사 신 씨 역에는 장르를 불문하고 유쾌하고 인간적인 연기를 보여주는 박철민이, 평화시장 한미사 사장 역에는 다양한 작품에서 극의 중심을 잡아주는 관록의 권해효가 목소리 출연하여 작품의 완성도에 힘을 더해줄 예정이다.
목소리 캐스팅으로 기대감을 더하는 '태일이'가 2차 포스터를 공개했다. 휘발유 통 옆에서 라이터를 든 채 고개를 숙이고 고심하는 청년 전태일의 모습은 자신의 희생을 통해서라도 세상을 바꾸고 싶었던 그의 고뇌를 짐작하게 하고, '너는 나다'라는 강렬한 메시지의 문구는 청년 전태일의 이야기는 곧, 지금 우리의 이야기와 맞닿아있음을 전하며 깊은 울림과 공감을 이끌어낸다. 함께 공개된 단체 포스터는 청년 전태일이 일했던 평화시장의 다양한 노동자들의 모습을 담았다.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해온 평범한 소시민들의 모습은 그 자체만으로도 연대감을 느끼게 한다. 여기에 '그때 평화시장 사람들과 지금의 우리, 아직 끝나지 않는 '태일이'들의 이야기'라는 문구는 모든 세대가 감동하고 공감할 수 있는 '태일이'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감을 높인다.
문소리, 최민식, 유승호, 박철민 등의 목소리 더빙으로 작품에 깊이와 활력을 불어넣었던 '마당을 나온 암탉'에 이어 전작 못지 않은 탄탄한 목소리 캐스팅 라인업을 공개한 '태일이'. 현재 한창 프로덕션 진행 중인 '태일이'는 전태일 재단과 함께 2차 제작비 모금에 돌입했다.
'태일이'는 노동자의 권리를 위해 자신을 바친 대한민국 노동운동사의 상징적인 인물 전태일의 삶을 그린 작품이다. 장동윤, 염혜란, 진선규, 박철민, 권해효 등이 목소리 연기에 나서며 '그 강아지 그 고양이' '바람을 가르는' '원숭이 왕' '이런 공장은 싫어'를 연출한 홍준표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