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스포츠조선 김 용] 안개로 인한 취소는 처음있는 일.
제주 유나이티드와 부천FC의 하나원큐 K리그2 2020 10라운드 경기가 취소됐다. 양팀의 경기는 12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경기 시작 40여분 전인 오후 6시20분경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이유는 경기 시작 전 갑작스럽게 경기장 인근 지역에 낀 안개 때문이었다. 바다 바로 옆에 있는 경기장 위치 특성상, 비가 그치자 주변이 지독한 안개로 뒤덮였다.
그동안 K리그에서는 8차례 경기일이 바뀐 사례가 있었다. 도저히 경기가 진행되지 못하는 폭우 아니면, 잔디 사정이나 조명탑 고장 등의 이유였다. 하지만 안개로 경기가 취소된 것은 처음이다.
규정상 기상 악화 등으로 인한 경기 취소는 경기 시작 세 시간 전에 이뤄져야 하는데, 세 시간 전이 지나더라도 중대한 불상사 등이 있는 경우는 경기 관계자들의 의견을 참고해 감독관이 긴급하게 취소를 할 수도 있다. 경기 전 논의를 통해 최종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중계외 VAR 판독이 불가하고, 가장 큰 이유는 선수들의 부상 방지였다.
규정상 다음날 경기가 진행돼야 하지만, 제주가 15일 수원 삼성과의 FA컵 경기를 치러야해 일정은 양팀의 합의하에 추후 편성될 예정이다. 제주-수원전 역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제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