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AOA 출신 배우 권민아가 멤버 지민으로부터 10년간 괴롭힘을 당했다고 폭로한 후 첫 심경을 밝혔다.
권민아는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디엠과 문자나 등등 제 지인들뿐만 아니라 정말 많은 분들께서 걱정 글과 응원 글을 보내주시는데 일단 제가 일일이 답장을 해주지 못해서 너무 죄송하다"고 전했다.
이어 "걱정 이제 그만 하셔도 된다"며 "앞으로 걱정 안 할 수 있도록 제가 차근차근 치료도 잘 받고 건강하고 밝은 모습으로 꼭 빠른 시일 내에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정말 감사하다. 또다시 한번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전했다.
앞서 권민아는 지난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AOA 활동 시절 지민의 괴롭힘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고, 팀 탈퇴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폭로했다.
이에 지민은 권민아의 글에 반박하듯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소설"이라는 짧은 글을 올린 후 빠르게 삭제했다. 하지만 해당 글은 금세 퍼져나갔고, 권민아는 추가글을 올리며 지민을 향한 폭로를 이어갔다.
특히 권민아는 10년 동안 계속된 지민의 괴롭힘에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후 손목에 남은 흉터 사진을 공개해 충격을 안겼다. 그러면서 "난 그냥 내가 언니 때문에 망가진 게 너무 억울하고 아파. 힘들어"라며 "내가 바라는 건 내 앞에 와서 잘못 인정하고 진심 어린 사과 한마디면 그거면 될 거 같아"라고 토로했다.
또 권민아는 연습생 시절부터 데뷔 후까지 이어졌던 지민의 만행을 추가로 폭로하며 "내 유서에는 항상 언니 이름이 있었지. 나중에 읽으면 죄책감이라도 느끼려나 싶어서"라고 격한 감정을 드러냈다. 전 소속사인 FNC 엔터테인먼트도 언급하며 "'지민 언니 때문'이라고 이야기했는데 귀 담아 들어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후 권민아는 4일 새벽 다시 글을 올리며 지민을 포함한 AOA 멤버들이 집에 직접 찾아와 사과했다고 밝혔다. 권민아는 "11년 고통이 하루 만에 풀리지는 않는다"면서 "어찌 됐건 사과했고 저는 사과 받기로 하고 그렇게 언니 돌려보내고 남은 멤버들과 더 이상 저도 나쁜 생각 같은 건 정신 차리기로 약속하고 끝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도 이제 진정하고 꾸준히 치료받으면서 노력하고, 더 이상은 이렇게 소란 피우는 일 없도록 하겠다. 정말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지민의 '사과문'으로 인해 권민아의 폭로는 다시 이어졌다. 지민은 사과문에서 자신이 권민아에게 울면서 빌었다는 내용을 담았고, 이에 권민아는 "빌었다니요? 빌었다니요?"라며 반박했다. 권민아는 "끝까지 사과하기 싫고. 나 싫어하는 건 알겠다. 근데 뭐? 들어올 때 그 눈빛 나 절대 안 잊을게. 죽어서 똑같이 되돌려 줄게"라며 지민을 향한 분노를 터뜨렸다.
권민아와 지민의 논란이 재점화되자 FNC 엔터테인먼트는 결국 지민의 AOA 탈퇴 및 모든 연예 활동 중단 결정을 알렸다.
▶권민아 심경글 전문
디엠과 문자나 등등 제 지인들뿐만 아니라 정말 많은 분들께서 걱정 글과 응원 글을 보내주시는데 일단 제가 일일이 답장을 해주지 못해서 너무 죄송합니다.
최대한 다 읽으려고 하고 있고 정말 정말 감사할 뿐입니다. 걱정 이제 그만 하셔도 돼요.
앞으로 걱정 안 할 수 있도록 제가 차근차근 치료도 잘 받고 건강하고 밝은 모습으로 꼭 빠른 시일내에 돌아올게요.
노력 많이 할 테니 그때까지 다들 몸 챙기시고 아프지 마세요.
마스크 착용도 꼭 잊지 마시고 비가 오면서 날씨도 추웠다가 더웠다가 하니까 감기 조심하세요.
정말 감사합니다. 또다시 한번 진심으로 죄송하고요. 모두들 화이팅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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