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막내 투수 허윤동이 선배들의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하며 데뷔 첫 조기강판했다.
허윤동은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주말 첫 경기에 선발 등판, 1이닝 43구 3피안타 2볼넷 2탈삼진 3실점(2자책) 했다. 시즌 6번째 선발 출격 만의 첫 조기강판이다.
허윤동은 이날 경기 전까지 5차례 프로 무대 선발 등판에서 모두 5이닝을 채운 바 있다.
1회 부터 힘들었다. 수비진이 위기를 만들었지만 스스로의 힘으로 극복했다.
1회말 리드 오프 배정대를 떨어지는 변화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2,3번 황재균과 로하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위기에 몰렸다. 기록상 안타였지만 두 타구 모두 실책성 플레이였다.
황재균의 땅볼 타구는 빨랐지만 수비 달인 김상수가 2루수라는 점을 감안하면 아쉬웠다. 힘든 타자 로하스에게 변화구로 우익수 쪽 평범한 플라이를 유도했지만 우익수의 글러브가 닿지 않았다.
후속 타자는 강백호 유한준. 고졸 신인 투수에게 버거운 양대 산맥이었다.
하지만 허윤동은 위기에 강했다. 바깥쪽 꽉 찬 패스트볼로 강백호에게 삼진을 잡았다. 이어 유한준을 3루 땅볼로 잡고 첫 이닝을 마쳤다.
하지만 2회는 선두 타자 연속 볼넷으로 스스로 위기를 자초했다. 무사 1,2루에서 김민혁의 번트 타구를 3루에 뿌렸지만 3루수 발이 베이스에서 떨어졌다. 비디오 판독 끝 세이프.
풀카운트 승부 끝에 심우준에게 좌전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한 뒤 김대우로 교체됐다. 후속 위기에서 황재균의 적시타 때 허윤동의 책임 주자 1명이 더 홈을 밟아 3실점이 됐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