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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이승기 "류이호 '승기씨'=강호동 '승기야'..당하는 모습 즐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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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가수 겸 배우 이승기(34)가 류이호와의 호흡을 언급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프로그램인 '투게더'는 이승기와 류이호, 언어도 출신도 다른 두 명의 동갑내기 스타가 올여름, 아시아 방방곡곡을 돌며 팬 찾아 떠나는 안구정화 힐링 여행 버라이어티다. 지난달 26일 전세계에 동시 공개된 이후 5개국 이상에서 TOP10 콘텐츠로 꼽히며 뜨거운 인기몰이를 했고, 두 사람이 점점 알아가는 모습이 훈훈함을 안기기도 했다. 여행과 미션을 넘나드는 콘셉트의 촬영 역시 신선했다는 평을 받았다.

두 배우는 2019년 9월, 떠오르는 배낭여행의 성지 인도네시아 욕야카르타에서 여행의 첫 발을 디뎠고, 이어 '천사의 섬' 발리, 태국 방콕, 치앙마이, 네팔의 포카라와 카트만두를 거쳐 다시 서울로 돌아오는 한 달간의 아시아 6개 도시 일주를 펼쳤다. '투게더'는 기존 여행 예능에 국적과 문화가 다른 두 청춘 스타 이승기와 류이호가 함께한다는 차별화를 꾀했다. 여기에 두 사람의 팬들이 추천한 여행지를 시청자들에게도 소개하며 뜻깊은 미션을 수행한다는 점에서도 지금껏 본 적 없는 예능이었음을 자랑했다.

KBS2 '1박 2일'을 시작으로 SBS '집사부일체'에 이르기까지 다수 예능을 통해 프로 예능꾼으로 탄생한 이승기의 활약은 단연 돋보였다. 예능 초보인 류이호까지 함께 '허당'에 '예능꾼'으로 만들어내며 재미를 더했다. 이승기는 3일 오전 온라인을 통해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승기는 "저는 (류)이호 씨를 작품을 통해 만나봤을 때는 로맨틱한 남자, 그리고 '스윗 가이'의 느낌을 상상했다. 실제로 만나본 이호 씨는 두 가지를 다 갖고 있었고, 에너지가 넘치고 개구장이 같은 센스 있는 부분도 많아서, 촬영하는 동안 사실 언어와 문화가 다름에도 버겁게 느껴지지 않고 편안하게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승기는 "공개된 후에 빠른 시간에 많은 나라에서 TOP10에 들어서 이호 씨와 저도 기분이 좋았고, 메시지를 통해서 전달을 하는데 더 얘기하고 싶은데 언어가 되지 않다 보니까, '너무 최고다'를 서로 전하면서 감정은 전달이 됐다. 서로 안부를 전하면서 '잘 지내고 있어라. 분위기가 좋으니 시즌2도 기대해보자'는 얘기를 나누고 있다"고 밝혔다.

'투게더'에서 이승기는 유독 류이호에게 예능의 진수를 알려줬던 바. 이승기는 "류이호 씨가 당하는 모습을 즐겼다. 그를 통해 자신이 성장한다는 것을 즐기더라. 저를 예능계의 사부라고 해줬고, 이호가 '다음에 가게 되면 이렇게 당하지만은 않겠다'는 당찬 포부를 남겼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더 많이 놀릴 수 있었는데, 아무래도 예능 초보라 조심스러웠고, 저와 예능을 더 한다면 앞으로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이승기는 "처음에는 서먹서먹하고 어색하고, 방송도 해야 하는데 언어도 안 통하니 어떻게 다가갈지 모르고 그랬는데, 여행을 하고 잠을 자고, 밥을 먹고, 같이 미션하고 팬을 만나면서 자연스럽게 가까워진 거 같다. 공항에서 헤어질 때 언젠가 다시 만나고 싶은데, 그런 마음을 담은 포옹. 그리고 마지막 미션은 한국에서 했는데 한국의 좋은 곳과 음식을 소개했는데 한국 여행을 해보고 싶다고 하면서 인사를 할 때 아쉬움이 있었다. 나라가 다르다 보니 쉽게 만날 수 없다는 아쉬움과 돈독함이 쌓였다"고 밝혔다.

또한 이승기는 류이호의 '승기씨'와 강호동의 '승기야'가 같은 느낌으로 들린다며 "왜들 그렇게 저를 애타게 부르는지 모르겠다. 호동이 형의 '승기야'와 이호 씨의 '승기 씨'는 비슷한 거 같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 우정의 일환으로, 이승기는 류이호의 선물인 실크잠옷을 입은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잠도 잘오고 정말 좋다. 이걸 입고 어떻게 잠을 자지 했는데, 왜 이호 씨가 실크 파자마를 선호했는지 입어보고 알게 됐고, 입고 잤을 때는 숙면을 부르는 장점이 진짜 있다"며 류이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실크 잠옷'을 이해하게 됐음을 언급했다.

이승기는 '투게더' 후에도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12일부터는 tvN 새 예능인 '서울촌놈'으로 시청자를 만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