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명에 거주하는 5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극심한 무릎관절 통증에 시달렸다.
평소 건강에 자신있던 그는 등산과 자전거 타기, 마라톤 등 다양한 운동을 즐겼지만, 한동안 코로나19로 집에서만 생활하다 무리하게 여러 야외운동을 몰아서 하다 보니 무릎관절에 탈이 나버린 것이다.
계속된 통증에 참다못한 A씨는 인근 병원을 향했고, '퇴행성 관절염' 진단을 받았다.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을 이루는 연골이 손상되고 닳아 없어지며 발생하는 관절의 염증을 말한다. 주로 인체의 하중부하가 많은 관절에 많이 발생해 걸을 때나 운동할 때 몸무게를 지탱해야 하는 무릎 부위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난다.
퇴행성 무릎 관절염을 부르는 이유는 여러가지다. 대부분은 노화현상으로 치부하고 나이가 많은 노년층에게서만 발병된다고 생각하지만, 등산이나 자전거, 마라톤 등 무릎에 무리를 주는 운동을 자주 하거나 잘못된 자세를 오래 취할 경우에도 충분히 무릎관절에 퇴행성 변화가 찾아올 수 있으므로 나이가 젊다고 방심하는 것은 금물이다.
다만, 초기에는 무릎 관절 부위로 국소적인 통증만 나타나기 때문에 피곤이 쌓여 몸이 뻣뻣해진 것이라고 오인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자연 치유가 되지 않는 퇴행성 관절염은 시간이 지날수록 무릎에 불편한 통증이 지속되다 걷거나 뛸 때 무릎에 견딜 수 없을 정도의 극심한 통증이 전해지고 관절이 굳어 보행이 힘들어질 수 있으므로 시기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단, 모두가 같은 퇴행성 관절염 진단을 받았다 하더라도 연골의 손상 정도와 증상에 따라 치료법은 달라진다.
발병 초기에는 수술을 하지 않고도 도수치료, 물리치료, 운동치료 등의 보존적인 치료만으로도 어느 정도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으나, 연골이 닳아 없어진 경우에는 통증을 넘어 관절 변형이 찾아온 단계이기에 수술적인 치료가 시급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무릎관절에 평소와 다른 통증이 전해진다면 빠른 시일 내 병원을 방문해 진단 및 치료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퇴행성 관절염 초기와 중기에는 관절기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주사요법을 적용할 수 있는데, 최근에는 '콘쥬란 주사'를 활용하기도 한다.
콘쥬란주사는 생체 재료인 연어에서 추출한 PN(폴리뉴클레오티트)를 주성분으로 하는 비수술요법이다. 점도와 탄성이 높은 PN 성분은 관절강 내로 주입할 시 일정한 형태를 유지하며 무릎관절의 마찰을 감소시켜 통증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세W재활의학과 이동욱 원장은 "콘쥬란주사는 한국보건의료연구원으로부터 효과 및 안전성을 인정받아 통증 감소를 비롯한 관절 기능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다만 신경과 혈관 손상 등의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선 일시적인 통증 개선이 아닌 근본적인 원인치료에 집중해야 한다. 치료 후에도 근력회복 및 재발을 방지할 수 있도록 임상경험이 풍부한 재활의학과 전문의에게 치료받는 것을 권장한다"고 전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