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시즌이 돌아왔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해외여행을 가는 사람들은 줄어든 대신 국내로 여행이나 나들이를 떠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여름 휴가철만 되면 갑자기 도로에 차량이 늘면서 크고 작은 교통사고 사례도 함께 급증한다.
무방비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일어난 사고는 추후에 '교통사고 후유증'을 불러올 수 있다.
교통사고 후유증은 말그대로 교통사고 이후 일어나는 여러 가지 증상으로, 단순한 통증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고통까지 유발하며 일상생활을 마비시킬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교통사고 후유증 시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목, 어깨, 허리, 무릎 등 전신에 이르는 관절 부위에 통증이 발생한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신체적인 증상을 넘어 어지러움, 두통 및 현기증, 안통 등 신경계 이상으로 발전하다 집중력 감퇴, 불면증, 우울증, 불안감 등의 스트레스 장애까지 초래할 수 있다.
이같은 교통사고 후유증의 근본적인 원인에 대해 양의학에서는 사고 당시 충격으로 인한 근골격계 손상으로 보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몸에 혈액이 제대로 돌지 못해 한 곳에 정체돼 있는 어혈로 인해 몸속 노폐물이 많이 쌓이게 되고 혈액순환이 제대로 안되면서 다양한 후유증 증상을 발생시키는 것으로 판단한다.
다나라의원한의원 이광은 대표원장은 "교통사고 후유증 치료를 위해선 영상의학적인 검진을 통해 근육, 인대, 뼈 등의 상태가 어떠한지 살펴보고, 한의학적 검진을 통해 어혈을 제거하는 등 양한방 통합진료가 필요하다"며 "만약 증상이 나타남에도 치료받지 않고 방치해 초기 골든타임을 놓치게 될 경우 움직임 장애, 외상후스트레스 등 만성적인 후유장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사고 직후 바로 병원을 방문해 치료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치료 후에도 후유증이 재발할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선 다양한 부분을 따져본 후 치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양한방 협진 시 각각의 분야에서 치료 적용이 어려울 수 있기에, 담당 의료진이 의사와 한의사, 두가지 면허를 갖춘 복수 면허자인지를 확인해야 개인별 몸상태를 정확하게 진단한 후 도수치료, 프롤로테라피, 체외충격파, 추나 및 약침, 한약 등 적합한 치료를 적용할 수 있다.
통합치료가 어려운 경우라면 고강도의 집중치료를 위한 입원시설을 갖춘 곳을 방문해 입원치료를 받아보는 것을 권장한다. 체계적인 시스템하에서 환자 치료에 최적화된 입원시설 환경을 구축하고 있는지도 반드시 살펴볼 부분이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