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새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선수들, 첫 경기 모습은 어땠을까.
지난 25일, 한국프로축구연맹 추가 선수등록 기간이 열렸다. 7월 22일까지 4주간 이어진다. 일부 구단은 일찌감치 '대어급' 선수를 영입, 첫 선을 보였다.
일본 J리그에서 K리그로 유턴한 구성윤(대구FC)이 대표적인 예다. 국가대표 수문장 구성윤은 27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강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홈경기에 선발 출격했다. 기대감이 컸다. 구성윤 역시 천천히 몸 상태를 끌어올리며 대구 데뷔전을 기다렸다.
첫 경기에 나선 구성윤은 강원의 역습, 세트피스 등을 가리지 않는 안정적인 방어로 2대1 승리에 힘을 보탰다. 전반 34분에는 페널티 지역 이현식의 오른발 강슛이 반대편으로 날아가자 오른팔을 뻗어 손으로 막아내는 등 선방을 펼치기도 했다. 하지만 전반 38분에는 김경중의 슈팅을 완전히 차단하지 못해 아찔한 순간과 마주하기도 했다. 아직은 '100% 경기력'이 아닌 모습이었다.
울산 현대에서 FC서울로 임대 이적한 윤영선도 비슷한 모양새였다. 윤영선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윤영선은 팀의 1대0 무실점 승리에 앞장섰다. 하지만 아찔한 순간은 잊을 수 없다. 서울 데뷔전에 나선 윤영선은 전반 43분 핸드볼 파울로 상대에 페널티킥을 내주는 경험을 했다. 윤영선 입장에서는 인천의 키커가 실축한 게 다행이었을 상황이었다.
국가대표 공격수 나상호도 성남FC 첫 경기를 치렀다. 일본 FC도쿄에서 K리그로 유턴한 나상호는 부산 아이파크전에 교체 투입됐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나상호는 후반 32분 그라운드를 밟았다. 김남일 성남 감독은 장기적 관점에서 나상호 활용을 계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FC를 떠난 오범석은 13년 만에 친정팀 포항 스틸러스의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선발 출전한 오범석은 몸을 아끼지 않는 수비력으로 팀의 2대0 승리를 이끌었다.
한편, K리그2(2부 리그) 이랜드로 임대 이적한 장윤호는 성공적 데뷔전을 치렀다. 장윤호는 팀이 0-2로 밀리던 후반 15분 교체 투입돼 승패를 바꿨다. 그는 질 좋은 패스로 팀의 3대2 역전승에 앞장섰다. 고재현도 무난한 데뷔전을 치렀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