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한 번 다녀왔습니다' 이상엽이 이민정을 향한 감정을 자각하고 드디어 '후회 남주'(후회하는 남자 주인공) 길을 걷게 됐다.
28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양희승 안아름 극본, 이재상 연출) 55회와 56회에서는 송나희(이민정)와 윤규진(이상엽)의 복합적인 감정 변화가 일어났다. 윤규진은 이정록(알렉스)과 다정히 있는 송나희를 목격한 뒤 복잡한 감정에 휩싸였다. 이정록과 함께 있는 송나희의 모습에 고통스러운 듯 등을 돌리는가 하면 송나희에게 싸늘한 반응을 보이며 차마 정리되지 않은 마음을 드러냈다.
송나희는 급변한 윤규진의 태도에 당황하면서도 그를 챙겨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윤규진이 아파서 출근을 못했다는 소식을 윤재석(이상이)에게 들은 뒤 계속 신경을 썼고, 바쁜 일정에도 시간을 쪼개 그가 항상 찾았던 죽을 사들고 집 문 앞에 걸어두고 간 것.
그러나 윤규진은 송나희가 준비한 죽을 대신해 유보영(손성윤)이 가져온 죽을 먹었고 다음 날 몸이 나아 출근했다. 이 사실을 모르는 송나희는 "몸은 좀 괜찮으냐" 물었지만, 윤규진은 그런 송나희에게 어색한 반응을 보여줘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결국 송나희가 준비한 죽의 행방은 아무도 모르는 것이 되어버린 것.
윤규진은 또 자신에게 다가오는 유보영에게 "아직 누구를 만나거나 마음을 주거나 그러지는 못할 거 같다"고 진심을 고백했고, "너 아직 송 선생님 사랑하잖아. 아니냐"고 묻는 유보영의 물음에 흔들리는 눈빛을 보이며 복잡한 감정을 전했다. 이때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한 채 눈시울을 붉히는 윤규진의 모습에서 여전히 송나희를 사랑하는 마음이 엿보여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리게 했다.
윤규진이 드디어 송나희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자각한 가운데, 시청자들이 원하던 본격 '후회 남주' 전개가 시작될 전망. 이날 방송은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기준 28.5%와 32.2%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