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파가 많은 장소나, 스트레스 상황에 처했을 때 심장이 빠르게 뛰고 숨이 가빠오는 현상은 생각 외로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는 증상이다. 마음 속에 크게 자리잡은 불안이 신체 반응으로 나타나는 것인데, 여기에서 한 단계 더 발전한 형태가 바로 '공황장애'다.
공황장애는 불안 장애의 일종으로 불안함이 가중되며 '죽을 것 같은 공포'에 시달리는 발작과 이 발작에 대한 과도한 걱정을 특징으로 한다. 공황 발작은 특정 상황에서 불안감이 증폭해 환각, 호흡곤란, 이인감 등을 동반한다. 발작을 처음 겪는 사람들은 극도의 공포와 고통에 응급실을 찾는 경우가 많다.
물론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크고 작은 불안을 안고 살아가지만, 이런 불안감이 몸과 마음을 잠식할 경우 공황장애로부터 평화로운 일상을 빼앗길 수 있다. 따라서 공황장애의 초기 증상이 의심된다면 경각심을 갖고 증상의 발전을 예방,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좋다.
공황장애 예방법으로는 과도한 각성 효과를 야기하는 고카페인 음료를 피하고 하루 중 신체를 편안히 이완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하던 일을 모두 중지하고 잠시 휴식을 취하는 것이 도움을 준다. 불안함이 더욱 증폭되지 않도록 사전에 방지하는 것.
하지만, 이미 오랜 시간 받아온 스트레스로 심장이 과열된 상태라면 생활 습관 만으로 발작을 예방하기엔 어려울 수 있다.
심장은 우리의 오장 육부에 에너지를 전하는 엔진과도 같은 장기이자 기쁨, 슬픔, 분노, 우울 등 감정의 조율에 관여하는 곳이다. 때문에 일상생활 속 누적된 울화가 가슴에 쌓일 경우 심장 또한 과로하게 되며, 이로 인해 과열되는 상태를 '심열증'이라고 한다.
뜨거워진 심장이 정상적인 기능을 하지 못하면 사소한 스트레스에도 크게 불안해하며 신체적으로도 정상적인 기운의 흐름이 막혀 각종 신경성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그 중 하나가 불안장애의 일종인 공황장애인 셈이다.
이에 대해 자하연한의원 임형택 원장은 "공황장애의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은 바로 충분한 휴식"이라며 "공황장애는 정신적 증상에 해당되지만 규칙적인 식사, 충분한 휴식 등으로 몸을 건강하게 만든다면 마음의 건강 유지에도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생활 습관으로는 개선이 어려운 심열증과 이로 인한 공황장애를 겪고 있다면 심장을 다스리는 정심방요법도 도움이 된다. 심장의 조절기능을 회복시켜 공황장애 등 각종 신경성 질환을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포츠조선 doctorkim@sportschso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