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드디어 손이차유"…'삼시세끼5' 이서진 합류→터줏대감다운 '특급 노하우' 전수 [종합]

by

[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배우 이서진이 차승원, 유해진, 손호준과 반갑게 인사하며 '삼시세끼' 터줏대감 다운 노하우와 여유로움을 뽐냈다.

26일 방송된 tvN 예능 '삼시세끼 어촌편5'(이하 '삼시세끼5')에서는 이서진이 배우 공효진, 이광수에 이어 세끼하우스의 마지막 게스트로 초대됐다.

이날 차승원은 큼직하고 두툼한 문어다리를 먹음직스럽게 손질했다. 드디어 완성된 문어 짬뽕. 손호준은 맛을 본 후 "어우 만재도예요"라며 감탄했다. 5년 전 맛봤던 만재도에서의 바로 그 맛. 나PD 역시 "나 그때 감동받았었다"며 공감했다.

거기에 차승원이 직접 뽑아낸 수제면도 삶아지기 시작했다. 면끼리 들러붙지 않게 저어주는 포인트까지. 만재도 식구들은 힘을 모아 맛있는 식사를 만들었다. 차승원은 삶은 면에 국물로 토렴까지 하며 깊은 짬뽕의 맛을 만들어냈다.

드디어 완성된 식사. 차승원, 유해진, 손호준은 통통한 문어에 차승원표 면발을 한껏 즐기며 연신 감탄사를 뱉어냈다.

맛있는 식사를 즐긴 세 사람은 각자 자리에서 주방을 청소하고 설거지를 하며 뒷정리에 집중했다. 많은 시간을 호흡해온 세끼 식구들은 환상의 하모니로 순식간에 마무리했다.

오전에 만든 오이무침이 잘 익었는지 살표보는 시간. 차승원과 손호준은 "잘 익었다"며 입을 모아 칭찬했다. 얼갈이 김치를 한 통에 넣어두자는 아이디어에 차승원이 감탄하자 손호준은 "선배님은 보조를 안해보셨잖아요"라며 능청스럽게 대꾸해 웃음을 자아냈다.

차승원은 섬에 온 후 처음 산책에 나섰다. 한 걸음 한 걸음 걷다보면 마주하는 세끼섬 벤치 전망대. 차승원은 힘들어하면서도 숲 속 이리저리를 보며 자연을 맘껏 즐겼다. 초록빛 숲길은 들어갈수록 점점 울창해지며 영화 '아바타'를 연상케 했다. 차승원은 마을을 지켜주는 당산나무를 만나 놀라워하기도 했다. 죽굴도를 수호하는 당산나무 할미당은 4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후박나무였다. 차승원은 "하나의 구심점(당산나무)가 있는 건 굉장히 좋은 것 같다. 대나무 길도 있고 아주 좋았다. 저도 기도 드리고 왔다"라고 인터뷰 했다. 차승원은 대다무 잎을 입에 물고 돌아가며 "갔다왔으면 또 갔다온 티를 내야한다"고 농담했다.

그 시각 참바다 유해진은 저녁 식사거리를 잡기 위해 바다로 향했다. 바위 사이 틈에 낚시대를 고정한 유해진은 바람에 흔들린 낚싯줄에도 화들짝 놀라며 물고기를 하염없이 기다렸다. 그의 바람이 통한걸까, 우럭이 잡혔다. 유해진은 사이즈가 작은 우럭에 "반갑다"고 하면서도 다시 바다로 돌려보내줬다. 뒤이어 잡힌 물고기는 노래미. 5년 전 만재도 시절에도 만났던 노래미, 유해진은 "너 자꾸 놀래킬래? 놀램아?"라며 아재개그를 선보이며 그 역시 다시 바다로 방생했다.

그때 손호준이 유해진의 낚시 영역에 등장했다. 손호준의 응원 속에 유해진은 낚시를 또 이어나갔다. 유해진은 "참 희안하다. 어디 갔다 이렇게 오는 거냐"라며 파도를 신기해 했다.

결국 또 물고기 없는 저녁. 차승원은 "감자 고구마지 뭐"라고 말하는 나PD에게 "우리 문어 있다. 누가 요즘 감자, 고구마 먹냐"며 타박했다. 불은 엄청나게 타올랐다. 차승원은 "불 좋으니까 잡곡밥을 해보자"며 제안했다.

유해진은 "내일 서진 씨 오면 잠깐 얼굴 보고 (낚시 하러) 쓱 나가려고"라고 말했고, 차승원 역시 "나도 잠깐 얼굴 보고 쓱 방으로 들어가겠다"고 장난했다.

저녁은 오동통한 문어다리를 넣은 문어숙회와 문어라면, 잡곡밥으로 결정됐다. 상추와 편마팅 플레이팅까지 완벽, 차승원은 뛰어난 미적 감각을 뽐내며 저녁을 만들어나갔다.

아뜰리에 유대표의 신작도 눈길을 끌었다. '백숙정'이라는 간판을 내걸던 유해진은 키가 닿지 않자 차승원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차승원은 188cm 큰 키의 장점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간판의 수평을 완벽히 맞췄다. 그 와중에도 차승원과 유해진은 티격태격하며 '찐친' 케미를 보여줬다.

고슬고슬 잘 지어진 잡곡밥에 문어를 품은 라면, 바삭한 김치부침개까지, '삼시세끼' 식구들의 저녁은 어느 때보다 푸짐하고 먹음직스럽게 차려졌다. 손호준은 라면을 그릇째 들이켜며 폭풍 먹방을 보여줬다.

앞서 이서진과도 '삼시세끼'를 촬영해본 손호준은 "차승원 형님과 있으면 마음은 편하다. 시키는 대로만 하면 된다. 대신 몸이 좀 힘들다. 그런데 이서진 형님은 몸은 편한데 마음이 진짜 불편하다. '뭐 먹지?' 하고 생각하게 된다. 되게 다르신 것 같다"고 말해 차승원을 웃게 했다.

다음날, 드디어 손님이 오늘 상쾌한 아침. 유해진은 '백숙정'에 '삼시세끼' 도장으로 화룡정점을 찍었다. 아이디어는 끊이지 않았다. 작업대에 종이들을 늘어놓은 유해진은 콧노래를 부르며 이서진을 위한 '어서오슈 이서지니. 드디어 손이 차유'라는 가랜드 웰컴 퍼포먼스를 준비했다. 쿨하게 아침을 패스한 세끼 식구들은 손님을 위한 통발을 확인했지만 그 안에는 불가사리로 가득했다.

그때 등장한 검은밴 한 대. '어촌편5'의 마지막 게스트 이서진이었다. 이서진은 백숙용 재료부터 갈비찜 고기, 닭은 무려 4마리를 사왔다. 이서진은 툴툴대며 "보니까 먹을 것도 없이 살더라"라고 말하며 배에 몸을 실었다. '어촌에 와서 어떤 체험을 하고 싶냐'는 말에 이서진은 "체험은 무슨 체험이냐.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한다"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이서진은 "오늘 요리할 것 많을 거다. 염정아도 나한테 먹을 걸 주더라. '가서 오빠들이랑 먹으라고', 가서 안주하라고"라고 말했다. 나PD는 "이번 촬영은 '정상회담'이다"라고 말했다.

세끼 식구들은 모두 모여 이서진을 마중나갔다. 이서진은 유해진과는 영화 '완벽한 타인'으로 인연을 맺기도 했다. 이서진은 유해진이 만든 가랜드를 보며 "다 잘라서 없애버려라"라고 농담했고, 유해진은 "사람 참 안변해서 좋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세끼 식구들은 이서진이 사온 아이스박스에 가득 담긴 식재료를 보고 놀라워했다. 유해진은 "며칠 전에 오지 그랬냐"며 만족스러워했다. 차승원은 "지금 하기에 딱 좋다"며 청경채 소고기 볶음을 '아점 메뉴'로 제시했다.

이서진은 "요즘 운동하는 데서 염정아 씨를 가끔 만나는데 오빠들이랑 먹으라고 육포를 보내줬다"며 염정아가 준 선물을 꺼내들었다.

유해진은 "다른 손님들같은 경우에는 섬을 이리저리 구경시켜주는데 원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서진은 통발 구경고 산책도 모두 고개를 저었다. 이서진은 "호준이가 전복이나 다오면 된다"고 원래 주민처럼 자연스럽게 앉았다.

이서진은 불의 화력을 높이기 위한 미니 선풍기를 선물했다. 손호준은 "선배님은 일은 안하시는 데 이런 건 잘 알려주신다"며 이서진의 꼼수에 감탄했다. 유해진은 "이 생활을 아니까 아주 실용적인 걸 가지고 왔다"고 칭찬했다. 이서진의 꿀팁대로 불은 순조롭게 불타올랐다.

그 시각 차셰프는 콩나물을 씻고 파를 써는 등 게스트를 위한 요리를 척척 만들었다. 차승원은 고기를 사온 이서진을 위해 문어 숙회 술상까지 내놓았다. 나PD는 "시골에 옆집 아저씨 놀러오면"이라고 웃으며 덧붙였다.

다른 건 몰라도 불은 잘 피운다는 이서진. '삼시세끼' 7년 차 이서진은 명성답게 능숙한 불 피우기 스킬을 보여주며 화력을 한껏 끌어올렸다. 이서진은 나무 껍질을 아래를 두어야 하며 빽빽하게 쌓아야 한다는 등 손호준에게 불 피우기 스킬을 모두 전수해줬다.

유해진은 어색하게 앉아서 문어숙회 술상을 즐기고 있는 이서진을 보며 "어디 교포가 온 느낌이다"라고 껄껄 웃었다. 이서진은 뚝딱 요리를 만들어가는 차승원을 보며 "엄청 빨리 하신다. 우린 옛날에 콩나물국 3시간 걸려 만들었다. 정혁이는 오래 걸렸다"며 놀라워했다. 이서진은 불이 생각보다 올라오지 않자 "포기하자"며 손호준에게 포기를 알려줬다. 차승원은 "우리하고는 결이 다르다"고 말했다. 이서진은 받침대까지 만들며 차승원의 요리를 훌륭히 보조했다.

엄청난 화력 속에 차승원은 소고기를 채소와 함께 볶으며 완벽한 비주얼의 '청경채 소고기 볶음'을 만들어냈다. 그렇게 근사함 아점상이 차려졌다. 이서진은 차승원의 요리에 뿌듯한 미소를 지었다. 그는 "어떻게 순식간에 이렇게 만드시냐"고 신기해했다.

식사를 마친 유해진은 "오늘 내가 능성어 잡아올게!"라며 씩씩하게 바다로 배를 몰고 나갔다. 유해진은 '너의 목소리가 들려'를 열창하며 물고기를 하염없이 기다렸다. 그렇게 오래 기다린 결과 유해진은 쏨뱅이를 낚아 올렸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