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특급 알바생들이 '배달먹'을 찾아왔다.
23일 방송된 tvN '배달해서 먹힐까'(이하 '배달먹')에서는 안정환의 부재 속 주말 장사가 진행됐다.
이날 수셰프 안정환의 부재를 맞아 그의 빈 자리를 채워줄 아르바이트생, 김풍이 깜짝 등장해 반가움을 더했다. 김풍은 원래 '아이 엠 샘' 멤버였던 것처럼 찰떡 케미를 뽐냈다. 샘은 "오늘따라 일이 착착 진행된다"며 기분 좋게 말했고, 김풍은 "그게 바로 '김풍 효과'가 아닐까?"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토요일 저녁 장사는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정세운은 과거 허둥지둥했던 것과 달리 완전히 프로 교통정리러로 변신했다. 샘은 교통정리 인원으로 정세운을 꼽으며 그를 믿는 마음을 인터뷰했다. 정세운은 "장사를 거듭하니 동선 정리의 필요성을 느꼈다. 앞에 지도를 하나 놨는데, 그게 큰 도움이 된 것 같다"라며 "라이더 분들과 소통이 더 좋아지고, 주도적인 '묶어보내기'도 가능해졌다. 날이 갈수록 효율이 더 올라지는 것 같다"라며 발전한 모습을 보였다.
뽀모도로 파스타는 단연 '배달해서 먹힐까'의 효자템이었다. 5일차까지 포모도로 주문은 66개였고 주문율은 50%가 넘었다. 샘킴은 "사실 토마토 소스 스파게티라고 하면 생각하는 맛이 있다. 하지만 한 번 드셔보시면 생각과 다르다는 걸 알게 되실 거다"라며 자신있어 했다. '아이 엠 샘' 만의 특별한 맛, 포모도로 파스타의 인기는 남달랐다. 특별한 부라타 치즈의 맛에 손님들은 열렬한 반응으로 화답했다.
윤두준은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에 "타임머신 탄 것 같다. 군대에서 이렇게 시간이 빨리 갔어야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풍은 힘든 일을 도와주는 김풍에게 잠시 망설이다 "그럼 피클도 만들고 가라"라고 말했다. 사이 좋은 주방 형제. 김풍은 치즈를 믹서로 갈면 어떠냐는 의견을 제시했다. 정세운은 "했다가 안되면 재료값 혹시 주시냐"고 진지한 얼굴로 농담했다. 모든 준비는 끝났다. 김풍은 자신있게 믹서기를 작동시켰다. 샘과 정세운의 걱정과 달리 치즈는 아주 곱게 갈렸다. 샘은 감탄하며 "이거 다 갈아라"라고 미소지었다. 김풍은 "문명을 전파해주러 온 사절단 이런 느낌을 좀 받았다. 기계를 쓰니까 놀라워하는 걸 보면서 '이걸 왜 갈고 있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1세기 정도 뒤쳐진 것 같았다"고 말했다.
문명에 눈 뜬 '아이 엠 샘' 직원들은 "정환이 형과 캐릭터가 겹친다"고 말했다. 노동요 중독부터 이름도 안정환-김정환으로 똑같았다. 하지만 둘의 결정적인 차이점은 '샘킴 잡는 안정환'과 달리 '샘킴에게 잡히는 김정환'이었던 것.
토요일 밤의 마지막 주문. 이탈리아 해물찜 주문에 샘킴은 불맛을 잔뜩 먹인 맛깔스러운 요리를 완성했다. 손님들은 모두 "너무 맛있었다"며 즐거운 식사를 했다.
장사를 마친 멤버들은 감상을 이야기하며 내일 장사를 준비해다. 김풍은 "확실히 호흡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샘킴은 "감자를 잘삶았다"고 칭찬하자 "형이 시키는 대로 했다"며 겸손한 면모를 보이는 김풍을 보며 흐뭇해했다.
직원 식사는 김풍의 몫. 김풍은 오징어를 볶고 새우 머리로 국물을 내는 등 먹음직스러운 라면을 만들어냈다. 화덕에서 나는 장작 냄새로 캠핑 분위기까지, 라면 먹방의 분위기는 완벽했다. 샘킴은 김풍의 라면에 감탄하며 폭풍 먹방을 시작했다. 윤두준 역시 "내가 먹어본 라면 중 다섯 손가락 안에 꼽는다"고 감격했다.
샘킴은 "정환이 형의 빈자리를 느꼈냐"는 윤두준의 질문에 "잘 모르겠다. 이상하게 오늘 주문이 다 깔끔했다"고 회상했다.
5일 차 정산 타임. 오늘의 먹퀘스트는 평점 4.5를 넘기는 것이였다. 오늘 받은 별에 따라 상품이 달라지는 룰. 오늘의 배슐러는 28년 경력의 요리연구가였다. 대중적인 입맛을 맞추는 어려운 미션. 윤두준은 단 번에 "이혜정 선생님이신가?"라고 정답을 맞혔다. 이헤정은 혹평과 호평을 이어가며 별 2개를 줬다. 상품은 홍삼 세트. 멤버들은 박수를 치며 좋아했다. 오늘의 매출은 68만 9천 원, 순수익은 21만 217원이었다. 멤버들은 자축했지만 당장 내일 새로 올 일일 알바생을 걱정했다.
다음날 향기로운 프리지아 꽃 선물이 도착했다. 일일 알바생의 정체는 곽동연이었다. 윤두준과 특별한 인연이 있는 곽동연의 등장에 모두 반가워했다. 하지만 윤두준은 "너 요리 못하잖아"라고 의아해했다.
두 번째 일일 알바는 22년 경력의 정호영, 프리미엄 알바생이었다. 탑클래스 셰프가 '배달해서 먹힐까'에서 다시 만났다. 샘킴은 "드디어 나에게 이런 날이 온다. 어제 안그래도 정호영 셰프님 오실 것 같다고 했다. 이연복 셰프님도 한 번 오셔야 하는 것 아니냐"고 신나했다. 정호영은 "예전에 배달 식당에서도 일 해봤다"고 든든한 면모를 보였다.
오늘의 신메뉴는 바로 볼로네제 파스타. 샘킴은 "파스타하면 딱 생각나는 메뉴다. 모두들 한 번 씩은 드셔보시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 정호영은 "메뉴가 왜이렇게 많냐"며 팩트폭력을 날렸고 곧바로 일손을 돕기 시작했다. 정호영은 마늘 자르기부터 닭손질, 새우까기까지 능숙하게 재료 손질을 도왔다. 샘킴은 든든한 정호영에게 조리도 맡겼다.
정세운과 곽동연은 같은 학교 같은과였지만 서로를 몰랐다. 둘이 활동 시기가 달라서 못 봤던 것. 윤두준은 "둘이 좀 친해져라"라고 중재했다. 윤두준의 걱정과는 달리 곽동연은 프로 알바생의 면모로 윤두준을 흐뭇하게 했다.
어제의 먹퀘스트 4.5 맛 평가 결과가 도착했다. 4.51점으로 통과, 오늘의 미션은 '최고 매출을 달성하라'였다. 비가 오는 주말, 배달 음식을 시켜먹기 딱 좋은 날씨였다. 배달 식당을 운영하는 사장님들은 모두 날씨의 영향이 크다고 입을 모았다.
그때 안정환의 전화가 걸려왔다. 안정환은 곽동연과 정호영 셰프의 방문에 "드럽게 일 시켜가지고 내가 가게를 옮겼다. 아무튼 샘킴 조심하라고 해라. 이제 안 볼 거니까"라고 장난했다.
일식 주방 경력 22년 차 저호영은 완벽한 칼질로 감탄을 자아냈다. 정호영은 "신기한게 지시를 안해도 알아서 다 한다. 우리 매장에선 얘기를 해도 잘 안돌아가던데"라고 멤버들을 칭찬했다. 윤두준은 프리지아를 한 송이씩 손님들에게 선물하자는 깜짝 아이디어를 내기도 했다.
장사 직전, 곽동연은 떨리는 마음을 전했다. 멤버들은 본격적인 장사를 하기 전에 요리를 맛보며 긴장을 풀었다. 정호영은 시키지 않아도 척척 일을 하며 파스타를 삶고 면수까지 맞췄다.정세운은 곽동연을 위해 서비스 교육을 했다.
손님들은 비오는 날 요리와 함께 도착한 작은 꽃 선물에 감동의 후기를 남겼다. 비가 오는 일요일 오후, 배달이 몰리기 시작했다.
그때 프로슈토에 문제가 생겼다. 발효 식품인 탓에 곰팡이가 생긴 것. 멤버들은 바로 프로슈터를 폐기처리하고 손님들에게 양해를 구하기 위해 연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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