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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이 다시금 증명한 승리DNA, 광주 꺾고 4연승X선두 탈환[현장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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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K리그 3연패팀 전북 현대가 '어떤 변수도 극복하는 힘', 즉, 승리 DNA를 다시 한 번 보여줬다.

전북은 21일 오후 6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와의 '2020 하나원큐 K리그1' 8라운드에서 후반 41분 한교원의 극적 결승골로 1대0 승리했다. FC서울 인천 유나이티드 포항 스틸러스전에 이은 4연승으로 승점 21점을 기록, 하루 전 마찬가지로 4연승을 달린 울산 현대(승점 20점)를 하루만에 끌어내리고 선두 자리를 지켰다. 한발 앞선 상태에서 오는 28일 울산 문수에서 울산과 첫 라이벌전을 펼치게 됐다. 반면 승격팀 광주는 ~분까지 0-0 스코어를 유지했지만 3연승 뒤 4경기만에 패배를 맛봤다. 광주는 3연승 뒤 4경기 만에 패배를 맛봤다.

전북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지도자 연수 중인 팀내 최다득점자 이동국을 대신해 신예 공격수 조규성이 공격 선봉에 서고 쿠니모토 김보경 이승기 한교원이 2선에 위치했다. 모라이스 감독은 4라운드 강원전 이후 처음으로 쿠니모토 김보경을 동시에 투입했다. 김진수 최보경 홍정호 이 용으로 이어지는 '국대급' 포백 라인이 펠리페 중심 광주 공격을 막기 위해 나섰다.

7라운드 기준 전북, 울산과 함께 3연승을 질주한 승격팀 광주 박진섭 감독은 4-3-3 전술을 들고 나왔다. 펠리페 양쪽에 윌리안과 부상에서 회복한 올림픽 대표 엄원상을 배치했다. 김창수와 이으뜸이 전북의 측면 공격 봉쇄 임무를 맡았다.

첫 슈팅은 전북 골문 쪽에서 나왔다. 엄원상이 빠른 발로 전북 좌측면을 돌파한 뒤 가운데에서 대기 중인 펠리페에게 연결했다. 골문을 등진 상태에서 공을 잡은 펠리페가 왼발 터닝슛을 시도했다. 공은 골키퍼 정면으로 정직하게 날아갔다. 전북의 반격이 시작됐다. 12분 이 용이 우측에서 낮게 올려준 공을 한교원이 니어 포스트 부근에서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문 왼쪽으로 빗나갔다. 31분 손준호의 오른발 중거리 슛은 광주 골키퍼 이진형 손에 맞고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전북은 전반 8개의 슛을 쏘고도 광주 골문을 열지 못했다. 전반은 0-0으로 끝났다.

후반에도 먼저 기선을 제압한 쪽은 광주였다. 후반 6분 역습 상황에서 윌리안이 전북 수비수들 사이로 공간패스를 찔렀다. 전북 수비수 최보경과 골키퍼 송범근의 사인이 맞지 않았다. 서로 볼처리를 미루는 사이 펠리페가 재빠르게 달려와 공을 먼저 잡은 뒤 빈 골문을 향해 왼발 슛을 때렸으나 골대 위로 살짝 떴다. 광주로서는 한 번 찾아올까 말까한 기회를 아쉽게 날린 셈이 됐다.

위기감을 느낀 모라이스 감독이 변화를 줬다. 측면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을 자원의 필요성을 느꼈는지, 후반 10분 쿠니모토를 빼고 무릴로를 투입했다. 쿠니모토 김보경 공존은 결과적으로 이번에도 실패했다. 전북이 다시 주도권을 쥐고 광주를 흔들기 시작했다. 후반 16분 골문 좌측 하단을 노린 이승기의 중거리는 골문을 살짝 빗겨갔다. 한교원의 터닝슛은 옆그물을 흔들었고, 홍정호의 헤더는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후반 28분 조규성 대신 벤치에 마지막으로 남은 공격수 벨트비크를 투입했다. 박진섭 감독은 체력 소모가 심한 윙어 엄원상 윌리안을 빼고 김정환 김주공을 넣으며 측면에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0-0 기운이 감돌던 전주성. 후반 41분 장내에 '골~' 소리가 울려퍼졌다. 전후반 각각 결정적 찬스를 놓쳤던 한교원이었다. 문전 앞 혼전 상황. 이주용의 슛이 골키퍼에 맞고 나온 공을 침착하게 밀어넣었다. 비디오 판독 시스템을 가동한 결과 득점이었다. 전북이 1대0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전주=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