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트바로티 김호중이 매니저와 함께 '전참시'에 출격했다.
20일 방송한 MBC '전지적참견시점'에서는 김호중 매니저가 출연해 "호중이가 조금 화면에 크게 나온다고 걱정을 많이 하더라. 그 이유를 자기가 잘 모른다. 저는 알 거 같다. 특유의 습관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방송에는 김호중이 '미스터트롯' 동기 안성훈 영기와 함께 숙소 생활을 하고 있는 집과 일상이 공개됐다.
매니저는 김호중을 깨우는 일부터 시작했다. 매니저가 리얼하게 까치집 머리와 퉁퉁 부은 얼굴로 일어난 김호중을 보고 "왜이렇게 부었냐?"라고 묻자 김호중은 "부은게 아니라 자면서 미덕을 쌓은거야. 공기만 먹어도 이래"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매니저는 침대에서 나왔지만 소파에서 2차 아침잠에 빠진 김호중을 보며 "잠이 많다기 보다 불규칙적인 생활을 하다보니까 잠이 깨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말했다.
김호중은 아침에 라면이 먹고 싶다고 주문했다. 매니저는 아침이라 말릴 수는 없지만 라면 또한 김호중의 얼굴이 붓게 하는 이유로 생각했다. 김호중의 아침은 9첩반상으로 시작했다. 전국 각지에서 보내준 팬들의 김치와 밑반찬을 성실히 먹는 김호중은 잡채와 오리고기 볶음 명란젓갈 간장게장 등으로 꽉꽉 채워진 밥상을 풍족하게 먹었다. 다이어트 중인데 밥까지 리필해 먹는 김호중을 매니저는 말려 봤지만 "그럼 버리냐"는 공격에 또 한번 지고 말았다.
김호중의 남다른 김치 안목에 '전참시' 스튜디오는 각종 질문이 쏟아졌다. 김호중은 "짜장라면에는 갓김치, 삼겹살에는 묵은지, 칼국수 고들빼기, 그냥 밥에 물 말았을 때 진미채 볶음을 고추장 찍어먹는게 맛있다"며 남다른 먹박사의 면모를 보였다.
성악과 트로트의 발성 차이에 대해서는 "성악은 힘을 실어서 해야하다보니까 눈도 많이 커지고 트로트는 익살스럽고 사랑스러운 표정이 필요하더라"라며 비교해서 보여주고
김호중의 먹성은 멈추지 않았다. 매니저는 차 뒤에 타려는 김호중을 자신의 옆자리에 앉혔다. 그 이유는 뒤에 있는 간식 박스 때문. 매니저는 "호중이가 허기를 잘 못참는다. 뭐 없나 늘 두리번댄다. 사탕 초콜렛 찾는다. 팬들은 다이어트 반대가 많다. 저렇게 복스럽고 예쁜데 우리 호중이 기죽으면 안된다고 하시면서 넘치게 챙겨주신다"고 고마움의 인사를 전했다.
샵에서는 아이돌들이 마신다는 붓기 빠지는 녹차+레모네이드 차를 제조해 만든 매니저. 김호중은 원샷으로 보답했다. MC들은 "매니저님 덕분에 지금 정도 유지하는것 같다"고 매니저의 노고를 치하했다.
김호중은 "저와 비슷한 연예인 얼굴을 찾았는데 전현무 형, 류현진 선수 등이 있었다. 그중에 배우 진구씨도 있어서 제 별명이 찐구가 됐다"며 "그래도 전 전현무 형님하고 닮았다는 이야기를 너무 많이 듣는다"고 말했다.
김호중은 신곡 '할무니' 녹음했다. 매니저는 "김호중이 직접 겪은 내용을 담은 곡으로 실제로 김호중이 가사를 쓰며 자신을 키워 주신 할머니를 생각하다 눈물을 흘리더라"라고 말했다. 모든 감정을 실은 노래는 거의 한번에 오케이 사인을 받았다.
이날의 주요 스케줄은 드라이브 쓰루 팬사인회. "5분 정도 밖에 안오면 어쩌냐"는 김호중의 예상과 달리 팬들의 차량이 쇄도하면서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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