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KT 위즈 윌리엄 쿠에바스가 부상 복귀 후 첫 등판에서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쿠에바스는 2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7이닝 동안 5안타 무4사구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85개. 지난 2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왼쪽 장요근 미세 손상 진단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던 쿠에바스는 당초 회복 기간으로 예상된 5주보다 이른 시기에 복귀했다. 2군 등판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투입됐으나, 올 시즌 가장 좋은 투구 내용을 선보이면서 자신을 믿고 기용한 이강철 감독에게 화답했다.
쿠에바스는 1회초 2사후 민병헌의 3루 강습 타구가 내야 안타가 됐지만, 이대호를 땅볼 처리하며 가볍게 이닝을 마쳤다. 강백호의 선제 투런포로 팀이 2-0 리드를 잡은 2회엔 삼진 두 개를 곁들여 삼자 범퇴 이닝으로 화답했다.
3회 첫 위기가 찾아왔다. 한동희, 김준태에게 잇달아 좌전 안타를 내준 쿠에바스는 무사 1, 2루 상황을 맞았으나 정 훈을 유격수 병살타 처리하면서 한숨을 돌렸다. 이어진 2사 3루 상황에선 전준우를 유격수 땅볼로 잡고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채웠다.
쿠에바스는 4, 5회를 삼자 범퇴로 마치면서 안정된 투구를 이어갔다. 6회 2사후 전준우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지만, 민병헌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7회엔 1사후 딕슨 마차도의 유격수 땅볼이 내야 안타가 됐지만, 안치홍을 삼진, 김재유를 뜬공 처리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KT 이강철 감독은 팀이 3-0으로 앞선 8회초 주 권을 마운드에 올리며 굳히기에 돌입했다.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