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의 에이스 양현종이 6월 들어 처음으로 부진한 경기를 보였다.
양현종은 2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0시즌 KBO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 선발등판, 4이닝 10안타(2홈런) 2삼진 8실점(7자책)으로 부진했다.
양현종은 6월 앞선 세 차례 등판에서 6이닝과 5이닝 1실점 한 차례씩, 7이닝 3실점으로 계속 평균자책점을 끌어내리고 있었다. 그러나 네 번째 등판에서 무너지고 말았다.
4회가 아쉬웠다. 3회까지 1안타 무실점으로 잘 막아낸 양현종은 4회 초 홈런 두 방을 허용하면서 급격하게 흔들렸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구자욱에게 동점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7구까지 간 풀카운트 상황에서 128km짜리 체인지업을 던졌지만 구자욱이 친 타구는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버렸다. 이후 살라디노에게 좌전안타를 내주긴 했지만 이원석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최영진의 벽을 넘지 못했다. 역전 투런포를 허용했다. 오른쪽 바깥쪽 낮은 곳에 144km짜리 직구를 던졌지만 최영진이 잘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위기는 계속됐다. 후속 이학주에게 2루타를 허용한 뒤 박찬호의 실책으로 2사 1, 3루 위기에 몰렸고, 김헌곤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부진은 5회에도 이어졌다. 연속 4안타를 얻어맞고 2실점하고 말았다. 무사 1, 3루 상황에서 살라디노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했고, 다시 무사 1, 3루 상황에서 이원석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내주고 말았다. 이후 무사 2, 3루 상황에서 김기훈에게 마운드를 내주고 교체됐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