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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현장]원태인의 '우완 에이스' 칭찬 경계, 허삼영 감독 "좋은 모습 유지 위해선 절제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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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우완투수 원태인(20)은 올 시즌 팀 내에서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 다음으로 많은 승수를 챙기고 있다. 4승2패. 특히 선발투수 중 평균자책점에선 팀 내 1위(3.26)를 달리고 있다. 고졸 신인임에도 지난해 4월 말부터 1군 선발 투수의 가능성을 보여줬고, 1년 만에 당당하게 선발진에 이름을 올리고 순항 중이다.

하지만 지난 20일 광주 KIA전에서 시즌 2패째를 떠안았다. 5이닝 6안타(2홈런) 5볼넷 1삼진 6실점으로 부진했다. 이에 대해 허삼영 삼성 감독은 21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원태인은 아직 어리다. 성장 과정이다. 이 나이에 연승하고 잘 던지면 좋겠지만, 지금도 충분히 잘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반성하고 쫓아가면서 배우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주위의 칭찬을 경계했다. 허 감독은 "주위에서 우완 에이스라는 칭찬을 듣는데 관리자 입장에선 힘든 부분이 있다. 선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 주위에서 그렇게 부르면 착각에 빠지지 않을까. 좋은 모습을 유지하기 위해선 절제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허 감독이 진단한 최근 보완점은 추가점 생산이다. 허 감독은 "두산과의 마지막 경기부터 추가점이 잘 생산되지 않는다. 1점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고 있다. 더 모질게 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1점을 내기 위해 희생번트를 할 수 있지만 장단점이 있다. 분명 한계도 있다. 선수들도 작전이 아닌 스스로 진루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그러나 최근 예상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 상황에 따라 작전과 선수에게 맡기는 부분을 고민할 것"이라고 전했다.

마무리로 전환했지만, 연패로 인해 3일 연속 등판하지 못한 오승환의 운영에 대해선 "경기 감각 문제도 있고, 이날 던지게 할 생각인데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