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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코지만 괜찮아' 김수현X서예지 효과…첫방부터 '시청률 1위'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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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사이코지만 괜찮아'가 촘촘한 서사, 새로운 시도로 가득한 연출, 믿고 보는 배우들의 더할 나위 없는 완벽한 조화로 '사랑에 관한 조금 이상한 로맨틱 코미디'의 포문을 열었다.

2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0일 첫 방송한 tvN 토일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연출 박신우, 극본 조용) 1회는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에서 가구 평균 6.1%, 최고 7.0%를 기록했다.

이는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채널에서 동시간대 시청률 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또한 tvN 타깃인 남녀2049 시청률은 평균 4.3%, 최고 5.1%로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시청률 1위를 기록했으며, 특히 40대 여성 시청층에서는 최고 10.6%까지 시청률이 치솟았다.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애니메이션 프롤로그로 포문을 열며 몰입을 높였다. 또한 김수현(문강태 역), 서예지(고문영 역), 오정세(문상태 역), 박규영(남주리 역) 등 주연 배우들의 열연이 빛났다.

아울러 동화 속 비주얼을 연상시키는 의상, 미술, 색감 등과 박신우 감독 특유의 연출 감각이 만나 시너지를 발휘했다는 평가다.

이날 1회에서는 꿈도 희망도 없이 고단한 삶을 살아가던 정신 병동 보호사 문강태(김수현 분)와 반사회적 인격 성향을 가진 동화작가 고문영(서예지 분)의 만남이 그려졌다.

동화책 낭독회를 위해 병동에 온 고문영은 흩날리는 벚꽃 아래 문강태와의 만남에서 "필요할 때 내 앞에 나타나 주면 그게 운명"이라며 제 할 말만 남긴 채 유유히 사라졌다.

이후 병실을 탈출한 환자로 인해 낭독회는 중단됐고, 환자가 어린 딸과 함께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함을 알게 된 고문영은 차갑게 분노했다. 이때 통제 불가능에 빠진 환자가 고문영에게 달려들어 목을 졸랐다. 다행히 급히 뛰어온 문강태가 막아섰고, 고문영과 재회했다.

하지만 문강태는 난동 끝에 자폐 스펙트럼(ASD)을 가진 형 문상태(오정세 분)에게 약속한 고문영 사인 미션을 잊어버렸다. 이에 문강태는 절친 조재수(강기두 분)와 함께 위조 작업에 들어갔지만 단박에 들통나 웃음을 자아냈다.

고문영의 포스에 꼼짝달싹 못한 출판사 대표 이상인(김주헌 분)과 직원 유승재(박진주 분)의 티격태격도 코믹함을 더했다.

또한 '괜찮은 정신병원'의 간호사 남주리(박규영 분)가 병원에 입원한 고문영 아버지의 수술 동의서를 받기 위해 직접 그녀를 찾아갔을 때, 둘 사이의 은근한 신경전이 벌어져 과거사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했다.

한편 1회 말미에는 문강태가 출판사를 찾아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출판사에서 고문영과 재회한 그는 자신이 알던 '눈빛에 온기가 전혀 없는' 누군가와 고문영의 눈빛이 닮았다고 했다.

'그 여자가 무서웠냐'는 고문영의 물음에 문강태는 "좋아했어, 내가"라고 뜻밖의 고백을 했고,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던 고문영의 표정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둘의 묘하고 이상한 로맨스를 알리는 엔딩은 시청자들의 설렘을 유발했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