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상대방을 거칠게 밀친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의 플레이가 많은 말을 낳고 있다.
메시는 20일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에서 열린 세비야와의 2019~2020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0라운드 전반 추가시간 두 손으로 상대 수비수 디에고 카를로스의 목 부위를 강하게 밀었다. 직전 브라질 출신 카를로스의 '두 발 태클'에 대한 항의 차원으로 이같이 행동했다. 아르헨티나 매체 '올레'는 "선수에게 향했다면 심각한 부상을 야기할 수 있는 태클"이라고 적었다.
메시는 그 전부터 세비야 선수들의 강한 견제에 심리적으로 흥분한 상태였으리라 추정된다. 카를로스는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양팀 선수들은 곧바로 사건 발생 지점으로 몰려들었다. 주심은 두 선수에게 카드를 내밀지 않고 경기를 그대로 진행시켰다. 경기는 0대0 무승부로 끝났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경기 직후 투표창을 열었다. '심판이 어떤 판정을 내렸어야 했는지'를 묻기 위해서다. 2천235명이 참가한 이번 투표에서 '메시가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받았어야 한다'는 의견이 41%로 가장 높았다. 상황이야 어찌됐든 상대 선수를 고의적으로 밀친 행위는 퇴장당해 마땅하다는 거다.
메시와 카를로스에게 모두 경고를 줬어야 한다는 의견이 34%, 카를로스만 퇴장을 당했어야 한다는 의견이 11%로 뒤를 이었다. 두 선수를 모두 처벌하지 않는 판정이 옳았단 의견은 4%에 그쳤다.
지난 4월 바르셀로나 지역지에 따르면 카를로스는 바르셀로나 레이더망에 걸렸다. '올레'는 이번 메시와의 충돌이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을 기회를 날릴지도 모른다고 전망했다.
세비야에 발목잡혀 승점 1점 추가에 그친 바르셀로나는 승점 65점으로 여전히 선두를 달리지만, 2위 레알 마드리드(승점 62점)가 레알 소시에다드를 잡을 경우 승점차가 동률이 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