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할머니의 폭로 후 논란이 된 정의기억연대의 회계에 대해 '위법'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회계사 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대표는 19일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주최한 '정의기억연대 사태의 시사점과 위안부 운동의 새로운 방향 모색 토론회'에서 "정의연의 회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투명해야 할 시민단체의 회계처리가 차명계좌 사용, 수입과 지출 누락 등 엉망으로 이뤄졌다"며 "정의연은 명백한 위법사항을 회계기준 탓을 하거나 관행으로 치부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 토론회에 발표자로 나선 이선옥 작가는 "정의연은 피해자인 위안부 할머니들을 조직하고 그 상징을 독점해 지금과 같은 위상을 갖게 됐다"면서 "하지만 정의연 회계부정 사태가 불거지자 정의연과 여성단체들은 정작 피해당사자인 할머니들의 목소리를 외면해 자신들이 강조해왔던 피해자중심주의를 파탄냈다"고 비판했다. 또 "정의연에 막대한 보조금을 지급하고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여성가족부의 행태는 명백한 직무유기"라며 "정의연뿐만 아니라 여성단체들에 지원된 사업비 전반에 대한 전수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