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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닐로 "사재기 안했다, 꾸준히 나만의 음악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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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가수 닐로가 새 앨범 '어바웃 미(About Me)'로 컴백을 알렸다.

'어바웃 미'는 2017년 발표한 미니1집 '어바웃 유'의 연장선상에 있는 앨범으로 연애를 하며 겪는 감정의 변화를 순차적으로 담아냈다. 타이틀곡 '비가 내린다'는 헤어진 상대에 대한 솔직한 마음을 서정적으로 노래한 감성곡이다.

사실 '어바웃 유'는 닐로에게 있어 양날의 검과 같은 앨범이다. 이 앨범의 타이틀곡 '지나오다'는 2018년 4월 14일 오전 6시 기준 멜론 24시간 누적 이용자 수가 87만 6000명을 돌파했고, 한 시간 뒤인 오전 7시 기준으로 누적 24시간 동안 1위를 유지했다. 이에 사재기 의혹이 제기됐음에도 꾸준히 차트에서 롱런하며 '좋은 노래가 알려져서 좋다'는 찬성론과 '사재기 반대'라는 반발론이 함께 일었다.

"사재기는 하지 않았다. 그리고 여러 이야기들에 대해서는 최대한 신경을 쓰지 않으려고 한다. 제가 말에 힘이 있는 유명한 사람도 아니고, 어떤 말을 한다고 한들 믿지 않으시는 분들은 안 믿을 것도 안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그냥 지금처럼 음악하는 것 말고는 없는 것 같다."

'지나오다'의 성공으로 닐로는 대중에게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지만, 반대로 '사재기 가수'라는 오명을 얻기도 했다. 그래서 더더욱 이번 앨범은 닐로에게 중요한 포인트다. 이 앨범의 성공여부에 따라 사재기 가수라는 오명을 씻고 실력과 흥행력을 동시에 갖춘 가수라는 것을 인정받을 수도 있고, 그 반대의 경우가 될 수도 있다.

"앞서 말씀 드렸다시피 그런 부분만을 생각한다면 제가 좋아하는 음악을 하기가 싫어질 것 같아서, 욕심도 그 어떤 것도 신경 쓰지 않고 제가 들려드리고 싶은 노래와 이야기에만 집중했다. 사실 저의 성격도 그렇고 일일이 신경을 안 쓰려고 한다. 약 2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사실 바뀐 건 하나도 없다. 그렇다고 내가 바꿀 수 있는 것도 없었다. 그저 해왔던 대로 음악을 하는 게 제가 할 수 있는 일이었고 전부였다. 성적이 좋아서 사재기 의혹을 벗어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리고 그걸 원했다면 애초에 제 이야기를 담으려 하지 않는 편이 더 음악적으로 더 많은 요소를 보여드릴 수 있었을 것이다. 1위라는 자리는 너무나도 무겁고 어려운 자리이기에 그 순위에 연연하고 싶지 않고 그리고 달라지는 건 크게 없을 것 같다. 꾸준히 저의 음악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닐로의 목표는 단 하나다. 단지 '닐로의 음악'을 대중에게 알리고, 그들과 소통하는 것이다.

"저는 연예인도 아니고 스타도 아니고 뛰어난 뮤지션도 아니고 그저 음악하는 사람이다. 그냥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지금처럼만 제 음악을 사랑해주시는 분들을 위해서 음악하고 싶다. 그런 닐로의 음악을 기억해주신다면 그것만으로 좋다. 제 음악을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모인 바닐로(Ba Nilo)라는 팬카페가 있다. 어떤 일이 있어도 그 자리에서 굳건히 저를 지탱해 주시는 분들이다. 그리고 곳곳에서 음악이 좋다고 해 주시는 분들,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있고 모두 다 기억할 순 없지만 이 자리를 빌어 꼭 감사하다고 전해드리고 싶다. 제가 음악을 계속 해야겠다는 이유이기도 하다."

닐로는 16일 '어바웃 미'를 발표한다. 이후 정규 앨범 작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가능하다면 올해 안에 또 다른 EP 앨범이나 더 나아가 정규까지 이어가고 싶은 마음이 있다. 사실 작업을 해봐야 정확히 알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도 묵묵히 음악으로 보여드릴 테니 선입견 없이 있는 그대로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제공=리메즈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