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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리뷰]삼성 0-3→4-3 역전승&오승환400세이브, 두산 충격의 3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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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가 0-3으로 끌려가던 경기를 4-3으로 뒤집었다. 오승환은 한미일 개인통산 400세이브째를 달성했다. 두산 베어스는 시즌 첫 연패에 이어 충격의 3연패에 휩싸였다.

삼성은 16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전에서 강력한 불펜의 힘을 바탕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4대3 역전승. 필요할 때 방망이 힘을 응집시켰고, 불펜은 철벽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오승환은 한국무대 첫 세이브 상황에서 시즌 1호 세이브를 추가했다. 1이닝 무실점. 한국무대 8시즌 동안 277세이브를 기록했고, 일본에서 2014년과 2015년 80세이브, 메이저리그에서 42세이브를 따냈다. 이날 400세이브째를 찍었다.

두산은 충격이 크다. 허경민과 오재일의 부상 결장에 라인업이 크게 흔들렸다. 지난 주말 대전에서 긴 연패중이던 한화 이글스에 충격의 2연패를 당한 터였다. 한화의 18연패를 끊어준 데 이어 시즌 첫 연패를 안았고, 불안감이 엄습한 가운데 치른 이날 기어이 3연패에 빠졌다.

삼성 선발 백정현은 5이닝 동안 6안타 3실점(2자책), 두산 선발 라울 알칸타라는 6이닝 6안타 3실점. 둘다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이후부터는 불펜 싸움이었다. 두산은 이현승 김강률 박치국이 이어던졌다. 김강률이 비자책 1실점을 했다. 삼성은 이승현 임현준 최지광 우규민 오승환이 실점하지 않았다. LG에 이어 불펜 리그 2위를 달리고 있고 최근 들어서는 더욱 강한 면모를 보이는 삼성 불펜의 힘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삼성은 3-3으로 팽팽하던 8회초 삼성은 6번 이성규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삼성은 0-3으로 뒤진 6회초 이학주의 1타점 적시타와 이어진 2사만루에서 대타 김지찬의 2타점 동점 적시타로 3-3 균형을 만들었다. 알칸타라의 구위에 눌려 5회까지는 이렇다할 찬스를 잡지 못했지만 6회 단 한번의 찬스를 살렸다.

선취점은 두산이 뽑았다. 백업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두산은 이날 경기에 앞서 주전 3루수 허경민의 부상(새끼손가락 미세골절) 회복이 늦어짐을 알렸다. 이날 두산 3루는 서예일이 선발출전했다. 서예일의 올시즌 첫 선발출전.

서예일은 0-0으로 팽팽하던 3회말 1사후 중전안타를 때려냈다. 7경기만에 맛본 시즌 첫 안타였다. 1루를 가볍게 돈 서예일은 삼성 중견수 박해민이 땅볼을 살짝 더듬는 것을 본뒤 냅다 2루로 뛰었다. 2루 안착. 이후 수비실책때 3루로 간뒤 정수빈의 외야 희생플라이때 홈을 밟았다. 0의 행진을 깨뜨리는 결승점이었다.

4회말 1사만루 찬스에서는 대타 국해성은 2타점 중전안타로 벤치 부름에 응답했지만 빛이 바랬다.



잠실=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