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키움 히어로즈를 제압했다.
롯데는 1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에서 선발 노경은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묶어 7대5로 이겼다. 롯데는 19승17패를 기록하며, 키움을 반 경기로 추격했다. 키움은 2연패로 20승17패가 됐다.
롯데 선발 노경은은 6이닝 3안타(2홈런) 3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3승째를 따냈다. 키움 에릭 요키시는 6이닝 6안타(1홈런) 4사구 2개(1볼넷) 1탈삼진 4실점(2자책점)으로 호투했으나, 수비 불안에 패전 투수가 됐다.
롯데 타선에선 이대호가 1안타(1홈런) 1타점으로 활약했고,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딕슨 마차도가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키움은 1회에만 실책 2개를 저지르는 등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타자들도 힘을 내지 못했다.
롯데가 흔들린 키움 수비를 틈 타 득점했다. 2회초 1사 후 마차도와 김민수가 연속 안타로 출루했다. 1사 1,2루에선 작전이 걸렸고, 배성근은 헛스윙 삼진. 이 때 포수 박동원의 2루 송구에 내야수들의 커버가 늦었다. 공이 외야로 빠졌다. 그 사이 마차도가 득점했다. 김민수가 3루로 향했고, 중견수 박준태의 송구가 다시 옆으로 벗어났다. 김민수가 홈으로 파고 들어 2-0으로 리드했다.
키움은 2회말 반격에 나섰다. 1사 후 박동원이 노경은을 상대로 좌중간 솔로 홈런을 쳤다. 그러자 롯데 이대호가 4회초 1사 후 요키시를 상대로 좌월 솔로 홈런을 뽑아냈다. 롯데가 3-1로 앞섰다.
롯데에 행운의 득점이 따랐다. 5회초 2사 후 민병헌이 우중간 2루타를 날렸다. 김동한 타석에선 요키시의 공이 홈 플레이트 앞에서 크게 튀었고, 이지영의 어깨를 맞고 뒤로 흘렀다. 이지영이 공의 위치를 파악하지 못한 사이, 민병헌이 홈까지 뛰어 득점했다. 롯데가 4-1로 리드했다.
키움도 추격했다. 5회말 1사 후 김혜성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2사 후 허정협이 노경은을 상대로 좌월 투런포를 날려 3-4이 됐다. 허정협은 2017년 9월 16일 이후 1004일 만에 홈런을 기록했다.
롯데가 후반 집중력을 발휘했다. 8회초 전준우가 좌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손아섭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 이대호를 고의4구로 출루시켰고, 마차도가 좌전 적시타를 쳐 5-3으로 달아났다. 이어 김민수가 좌전 안타를 쳐 만루 기회. 대타 김재유가 중전 적시타를 쳐 7-3을 만들었다. 키움은 8회말 2사 2,3루에서 이지영의 유격수 왼쪽 내야 안타로 추격했다. 9회말에는 김규민의 희생플라이로 5-7 추격. 그러나 김원중이 경기를 마무리했다.고척=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