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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리포트]LG 정찬헌, 선발이 천직? 6⅔이닝 2실점 쾌투→시즌 3승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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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알고보니 선발이 '천직'이었던 걸까. LG 정찬헌이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QS, 6이닝 3실점 이하)를 달성하며 12년만의 선발 복귀 시즌을 희망으로 물들였다.

정찬헌은 1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4차전에서 6⅔이닝 동안 6안타 2실점으로 역투했다. 지난 5월 16일 키움 히어로즈 전 이후 4경기 연속 QS다.

한화는 지난 14일 길었던 18연패를 마감하고 2연승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정찬헌으로선 지난 5월 27일 이후 22일만에 한화 장민재와의 리매치이기도 했다. 당시 LG가 15대4로 대승을 거뒀고, 정찬헌은 시즌 첫 승을 거뒀다. 개인으로선 선발 12연패를 마감한 승리였다. 이후 6월 4일 삼성 라이온즈 전에서는 7이닝 무실점 삼진 11개로 생애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이날 정찬헌은 최고 구속 143㎞의 직구와 투심에 커브와 포크볼, 슬라이더를 두루 섞어던지며 한화 타선을 압도했다. "정찬헌의 장점은 다양한 변화구를 정확한 제구력으로 구사할 수 있다는 것"이라는 류중일 LG 감독의 말을 입증했다. 2회와 3회를 제외하면 스코어링 포지션에 주자를 내보내지 않았다. 3회 2사 2, 3루 위기도 실점없니 넘겼다.

정찬헌은 7회 투아웃까지 잘 잡았지만 노시환에게 볼넷, 조한민에게 안타를 내주며 아쉽게 7회를 마치지 못했다. 뒤이은 투수 최성훈이 밀어내기 볼넷과 적시타를 허용하며 2실점이 기록됐다. 하지만 4경기 연속 QS는 확정지었고, 8회 진행중인 현재 LG가 8대3으로 앞서고 있어 시즌 3승이 가까워졌다.

올시즌 정찬헌은 신인 때인 2008년 이후 12년만에 선발로 뛰고 있다. 류 감독은 허리에 고질적인 부상을 안고 있는 정찬헌을 위해 등판 간격 열흘, 투구수 100개 안팎으로 관리해주고 있다.

대전=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