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SK 와이번스 포수 이재원의 복귀가 가시화되고 있다.
이재원은 16일 강화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 3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재원이 실전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달 7일 오른손 엄지손가락 골절 진단을 받고 이탈한 뒤 처음이다.
SK 염경엽 감독은 이날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갖는 KT 위즈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재원이 내일도 3이닝을 뛰고, 모레는 5이닝 정도를 소화할 것"이라며 "오늘을 포함해 3경기 결과를 보고 1군 콜업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문제가 없다면 주말시리즈를 앞두고 콜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원의 복귀는 천군만마와 같은 소식이다. 주전 포수인 그가 이탈하면서 SK는 겉잡을 수 없이 추락했다. 트레이드를 통해 이흥련을 영입하면서 급한 불을 껐지만, 오랜 연패 끝에 순위는 9위까지 곤두박질쳤다. 이재원의 복귀는 안방 뿐만 아니라 마운드 불안 해소, 타선 강화까지 세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카드다. 다만 이재원이 1군에 복귀하더라도 포수마스크를 쓰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염 감독은 "(이재원이 1군에 콜업되더라도) 곧바로 출전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SK는 이재원 외에도 한동민, 김창평 역시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있다. 이들은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SK의 판단이다. 염 감독은 "한동민은 다음주부터 움직일 수 있을 것 같은데, (복귀는) 좀 더 늦어질 것 같다. 김창평도 어깨 탈구가 습관성이 될 수 있는 만큼 좀 더 시간을 두고 완벽하게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인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