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의인' 홍상준(26)이 생애 처음으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 나선다. 무대는 올 시즌 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으로 펼쳐지는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이다.
홍상준은 지난달 광주광역시의 한 길거리에서 쓰러진 할머니를 자신의 차에 태워 병원까지 동행하며 치료를 받게 해 화제가 됐던 인물이다. 홍상준은 2015년 KPGA 프로로 입회한 뒤 2018년 KPGA 투어프로 자격을 얻었고 주로 2부 투어인 스릭슨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다.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의 주최사인 우성종합건설의 정한식 대표이사는 이 소식을 접하고 홍상준을 추천 선수 자격으로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에 출전할 수 있게 해달라고 KPGA에 알렸고 KPGA도 이를 승인했다.
통상적으로 대회 주최 측은 총 출전 선수의 10%에 해당하는 인원에 대해 추천 자격을 가지고 있다.
정 대표이사는 "우연히 홍상준 선수의 선행을 듣고 가슴 뭉클함을 느꼈다. 곤경에 빠진 이웃을 위해 열일 제치고 최선을 다한 홍상준 선수는 찬사를 받아 마땅하다"고 강조한 뒤 "우리가 KPGA를 후원하고 대회를 유지하는 가장 큰 이유는 홍상준 선수와 같은 생각을 가진 선수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홍상준 선수에게 자신의 실력을 다른 선수들과 견줘보면서 큰 무대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주흥철의 캐디로 2016년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과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의 우승을 합작하기도 한 홍상준은 생애 처음으로 KPGA 코리안투어 무대에 당당히 선수로 출전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한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은 내달 2일부터 경남 창원 소재 아라미르CC에서 펼쳐진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