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하나원큐 K리그1 2020' 7라운드는 시즌 첫 주중 경기다.
코로나19로 늦어진 개막 탓에 일정에 여유가 없다. 찌는듯한 무더위가 일찍 시작되며, 지난 주말 6라운드를 마친 각 팀들 입장에서는 이번 7라운드가 부담될 수 밖에 없다. 역시 변수는 체력이다. 로테이션이 본격화 될 7라운드 명암은 각 팀 벤치자원들의 능력에 따라 갈릴 가능성이 높다.
역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17일 오후 7시 상주시민운동장에서 펼쳐지는 상주와 서울의 경기다. 정확히는 서울의 대응에 관심이 모아진다. 서울은 14일 대구 원정에서 충격의 0대6 패배를 당했다. 젊은 자원들을 대거 기용하며 반등을 노렸지만 결과는 충격패였다. 6경기만에 4패를 당한 서울이기에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하지만 부상 중인 '핵심' 오스마르가 이날도 결장할 예정이라, 최용수 감독의 고민이 크다. '젊은 피'마저 실패했기에 사실 쓸 수 있는 카드도 거의 없다. 상주는 포항에 2대4로 패하며 무패행진이 끊기기는 했지만, 돌아온 '22세 자원' 오세훈이 데뷔전에서 멀티골을 쏘아올린 것이 호재다.
순위싸움으로 돌아오면 역시 '빅4' 간 맞대결을 주목해야 한다. 공교롭게도 1~4위팀이 제대로 붙었다. 16일 2위 울산(승점 14)과 3위 강원(승점 11), 4위 포항(승점 10)과 1위 전북(승점 15)이 각각 강릉종합운동장과 포항스틸야드에서 충돌한다. 이 경기 결과에 따라 상위권 싸움이 다시 요동칠 수 있다.
울산-강원전은 허리싸움에서 승부가 갈릴 가능성이 높다. 울산은 이청용의 복귀가 유력하다. 완전체 미드필드로 강원전에 나선다. 워낙 좋은 자원이 많아 누가 나가도 제 몫을 할 수 있는만큼 로테이션 폭이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강원은 허리 플레이만큼은 K리그 최강이다. '병수볼'로 대표되는 강원의 플레이 중심은 단연 미드필드에 있다. 두 팀의 화려한 허리싸움 결과가 이날 경기의 키다. 마무리를 해줄 '6경기 7골' 주니오(울산)와 '4경기 연속골' 고무열의 발끝도 주목해야 한다.
포항과 전북은 난자리를 어떻게 메우느냐가 중요하다. 포항은 중원의 핵심인 최영준이 뛸 수 없다. 전북에서 임대된 최영준은 원소속팀 문제로 이번 경기에 나설 수 없다. 대체불가 선수인만큼 포항 입장에서는 타격이 크다. 전북도 '살아있는 전설' 이동국이 지도자 강습 참가로 이번 경기에 뛸 수 없다. 이동국이 4골로 팀내 최다 득점이기는 하지만, 전북에는 대체할 선수가 충분하다.
이 밖에 2연승으로 흐름을 탄 광주는 4연패에 빠진 인천을 17일 오후 6시 홈으로 불러들이고, 서울을 상대로 기록적인 승리를 거두며 연승 바람을 탄 대구는 17일 오후 8시 부산 원정을 떠난다. 16일 오후 7시30분 탄천종합운동장에서는 성남과 수원이 격돌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