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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당' 서정희 "서세원과 결혼 후회無..연애하고파"→서동주 "이혼 더 빨랐어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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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작가 겸 방송인 서정희가 서세원과의 이혼 아픔을 딛고 성장했다고 밝혔다.

9일 방송한 KBS1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의 '화요 초대석' 코너에는 게스트로 서정희가 출연해 이혼 이후의 새로운 삶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날 서정희는 서세원과 이혼에 대해 "누구나 다 추억은 있다. 처절한 추억, 상처 뿐인 추억, 아름다운 추억이 있다. 저같은 경우에는 이혼의 굴레에서 견뎠던 세월에서 나오고 나니 '여기가 빛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비유했다.

그러면서 "어둠에 있을 땐 어두운 줄 모르고 그 곳에 있고 싶었는데 나와 보니까 빛이 있었다. 빛을 보니까 나에 대한 정체성도 발견하게 됐다"며 "이혼이 아프고 처절한 기억만은 아니라 나를 성장시키는데 도움이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과거 결혼에 대한 잘못된 선택에 후회는 없는지에 대해서는 "후회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녀는 "오히려 어릴 때로돌아가고 싶은 마음보다는 앞으로 남은 삶을 더 어떻게 잘 살까를 생각한다"며 "결혼을 잘못된 선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의 아들과 딸이 있기 때문이다. 충분한 댓가를 통해서 큰 선물을 받았고 우리 아이들 때문에 32년의 세월을 보상 받았다"고 말했다.

요즘 새롭게 얻은 삶에 대해서는 "최근에 처음으로 노래방을 갔다. 30여년간 찬송가만 부르다가 노래방을 가자고 친구들을 졸랐다. 이제 다 쉴 나이에 너 때문에 간다고 하더라. 친구를 옆에 앉혀 놓고 마이크를 안 놓고 3시간을 불렀다. 친구가 졸고 있더라"라고 말했다.

서정희는 SNS로 젊은 친구들과 소통 하는 것에 대해 "개설한지는 몇 년 됐다. 제 팬들이 가족들이 저의 근황을 알고 싶어해서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발레를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57세에 시작했다. 근력은 없는데 스트레칭은 잘 하는 편"이라며 "옷이 예뻐야 하고 싶은데 발레복이 많아서 하게 됐다. 노출하고 싶은데 수영복은 부끄럽지 않나"라고 말해 소녀미를 드러냈다.

서정희는 "예전에는 거울 보기도 싫고 존재 자체가 싫었다. 누가 저에게 예쁘다고 해도 그 자체도 왜곡해서 들을 정도였다. 지금은 그 말씀해주신 분들의 마음이 고맙고 감사하다"며 "지금은 나를 사랑하자는게 모토다. 나를 사랑해야 상대를 사랑할수 있으니까 제가 더 아름답게 보이고 예뻐 보이고 그러더라"라고 말했다.

경제관념에 대해서는 "없다"고 말하며 "필요한게 있으면 꼭 사야하는데 그때는 딸에게 말한다"고 말해 샌프란시스코에 살고 있는 딸 서동주와 화상 연결도 이어졌다.

서동주는 6년전 엄마 아빠의 이혼 소식에 대해 "그때 이혼하신다고 해서 남동생도 좋아했다. 오히려 더 빨리 해야하지 않았나 싶다. 지금은 엄마에 대한 걱정이 없다. 친구분들도 많고 엄마랑 썸 타고 싶어하는 남자분들도 많다"며 말했다.

서동주는 "앞으로도 지금처럼만 하고 싶은거 하면서 즐기면서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돈 많이 벌어서 엄마 신발 사갖고 갈게"라고 말했다.

서정희는 "아직도 로맨스 영화를 보면 벌떡거리고 얼굴이 붉어진다. 내게 그런 애틋한 사랑의 마음을 가진 사랑을 해본 적이 없다. 늦은 나이지만 연애 경험을 해보고 싶다"고 희망했다.

한편 서정희는 1962년생으로 올해 나이 59세다. 19세에 개그맨 서세원과 결혼해 지난 2015년 32년만에 이혼했다. 슬하에 아들 딸이 있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