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아는형님' 신아영, 안현모, 김민아가 프리 선언 후 달라진 일상을 공개했다.
6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아는 형님'에서는 과거는 뉴스에서, 현재는 예능에서 활약 중인 안현모, 신아영, 김민아가 전학생으로 등장했다. 신아영, 안현모, 김민아는 과거 아나운서, 기자, 기상캐스터 등 각 분야에서 종횡무진 활약을 펼쳤던 프로 방송인들. 이날 방송에서도 세 사람은 즉석 뉴스를 보여주며 녹슬지 않은 진행 실력과 완벽한 예능감을 뽐냈다.
김민아는 "왜 그만뒀냐"는 질문에 "나는 솔직히 잘렸다. 올해 3월에 뉴스 개편을 하면서 기상캐스터의 날씨 코너가 사라졌다. 사실 나는 정규직이 아니었다. 원래 자유로웠고 더 자유로워 진 것"이라고 솔직히 설명했다.
안현모는 7년간 SBS 기자로 활약한 뒤 프리선언을 한 데 대해 "할 만큼 했다 싶어서 그만뒀다. 평생 한 가지 일만 하고 죽으면 억울하지 않느냐. 다른 세상이 궁금했다"고 답했다.
축구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스포츠 아나운서로 활약했던 신아영은 "스포츠 외에 다른 활동도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며 프리선언을 하게 된 이유로 강호동을 꼽았고, 신아영은 "프리 선언에 타의도 있었다. 강호동 때문이었다. 아나운서 재직 시절에 SBS '스타킹' 속 코너 뮤지컬 경연에 나가 결승까지 진출했다. 초등학교 때 꿈이 뮤지컬 배우였다. 그런데 강호동이 '뮤지컬 배우가 되면 아나운서 그만둘 거냐'고 묻더라. 그래서 '네'라고 답했는데 방송이 나가고 출근을 하니 선배들이 다 쳐다보더라. 그 방송이 나가고 다들 내가 프리선언을 하겠다고 생각하더라. 그리고 정확히 6개월 뒤 프리 선언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프리 이후에 강호동과 같은 프로그램을 했는데 '멘트길' 한 번을 안 열어주더라"며 섭섭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수근은 이에 사실상 '수입'이 프리 선언을 한 가장 큰 이유가 아니냐고 물었다. 신아영은 이에 "사실 스포츠 방송이 수입이 적다. 프리하고 나서 수입이 많이 올랐다. 스포츠 아나운서 초봉을 한 달 안에 벌었다. 그래서 다시 돌아갈 생각은 없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신아영의 남편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안현모는 "'아영이가 왜 이렇게 결혼을 빨리 하지?'라고 생각했는데, 남편을 딱 보는 순간 그 의문이 풀렸다. 남편 너무 멋있다"고 말했다. 이에 신아영은 "아니다. 그냥 연하"라고 나면을 자랑해 웃음을 자아냈다. 신아영은 이어 "남편은 뉴욕에서 금융업에 종사 중이다. 그런데 '코로나19'로 인해 6개월째 못 보고 있다. 상황이 안 좋아서 남편은 외출도 못하는 중이다"고 남편과의 생이별 상황을 언급했다.
세 사람은 또 형님들과 조금씩 얽힌 과거 인연들을 털어놨다. 김민아는 "서장훈에게 사과하러 '아는형님'에 나오고 싶었다"고 밝혔다. 최근 김민아는 '욕쟁이 캐릭터'에 대한 고민을 안고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했고 "어떤 욕이든 해보라"는 MC들의 말에 조절을 잘하지 못하고 욕을 뱉어 서장훈을 당황케 했던 것.이날 형님학교에서 서장훈을 다시 만나게 된 김민아는 "순화해서 재미있게 풀었으면 좋았을 텐데, 너무 바보처럼 행동했다. 서장훈은 당시 웃으며 '괜찮다'고 했지만, 그래도 제대로 꼭 이야기 하고 싶었다"고 진심으로 사과했다.
김영철과 안현모도 친분이 있었다. 안현모는 "내가 기자 시절에 영철이 팬이어서 인터뷰를 했다. 웃기기도 하지만 성실하게 잘 사니까. 그때부터 인연이 생겼는데, 영철이도 영어에 관심이 많고, 내가 영어를 하니까 같이 영어 공부를 했다. 주말에 같이 카페 같은 데에서 영어 공부를 하고 들어오면 너무 피곤해서 쓰러져 잤다"고 말했다.
이에 김영철은 "몇년 전에 SBS에서 라디오가 끝나고 오는데 안현모가 내 팬이라고 책을 들고와 사인을 해달라고 하더라. 기자라고 명함도 줬다. (안현모가) 너무 예뻐서 내가 먼저 전화를 했다. 이후 몇 년간 못 만나다가 안현모가 프리 선언을 하고 함께 밥을 먹고 피겨스케이트를 타러 간 적이 있다"고 말했다. 안현모는 이에 "영철이가 스케이트 레슨을 받을 내가 같이 간 것"이라며 "그때가 내 인생에서 가장 한가한 시간이었다"고 해명했다. 형님들은 "안현모는 친구라고 생각했고, 김영철은 좋아했다"고 몰아가 웃음을 자아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