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둘째이모 김다비(김신영)가 '논두렁 드라이브 스루'를 찾았다.
3일 방송된 TV CHOSUN '뽕숭아학당'에서는 이천 자채방아마을에서 모내기 작업과 논두렁 콘서트에 참여한 트롯맨 F4의 '뽕사활동'이 공개됐다. 이날 37년 시골 부부는 임영웅에게 '소풍나온 인생'을 신청했고, 임영웅은 발이 푹푹 빠지는 논 속에서 애절한 열창을 선보였다.
모내기를 마친 F4는 새참을 먹으며 관객들에게 노래를 선물했다. 영탁은 막걸리를 마시며 '막걸리 한잔'을 열창했다. 이찬원은 결혼 37년차 5대째 쌀농사를 짓는다는 토박이 오문환 씨가 그동안 고생했던 아내를 위한 곡을 신청하자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를 불러 부부의 애틋한 마음을 자극했다. 이어 F4는 자채방아마을 농민들을 위해 이색 서비스로 '논두렁 드라이브 스루'를 준비했다. 마을 사람들이라면 지나가지 않을 수 없는 논두렁 사머리에서 주만들에게 시원한 음료와 세차 서비스를 제공하고, 신청곡을 라이브로 불러준 것.
마을 주민들은 경운기와 오토바이, 자전거, 리어카, 3륜 전동차 등을 몰고 논두렁 사거리로 몰려들었고, 트롯맨 F4는 식혜, 수정과, 미숫가루, 커피 등 음료를 제공하고 세차를 해주며 신청곡을 받았다.
동서관계라는 두 어머님은 모두 남편과 사별한 상태였고, 올해 칠순을 맞았다는 형님은 "딸이 둘 있는데 한 명은 태국에, 한 명은 제주에서 사업을 해 멀리 떨어져 있어 외로웠다. '미스터트롯'을 보며 많은 위로를 받았다. 요즘도 재방송을 본다"고 팬심을 고백했다. 이찬원은 이에 "어머니 오늘 칠순잔치를 하자"고 제안했고, 어머님들은 "꿈이냐 생시냐. 서울에서 좋은 호텔 빌려서 하는 칠순잔치보다 훨씬 더 좋다"고 행복해했다.
즉흥 칠순 잔치에는 초특급 초대가수도 등장했다. 둘째이모 김다비가 오토바이를 몰고 논두렁 스루를 찾아온 것. 김다비는 "뽕조카들이 너무 좋다"며 전국민 공감송인 '주라주라'를 열창해 농민들의 박수를 받았다. 김다비는 "나 원래 립싱크 때 내 목소리를 넣지 않는데 오늘 너무 흥이 나서 넣고 말았다"고 했고, 스케줄 때문에 급히 가야한다는 그는 농민들의 환대에 진성의 '안동역에서'를 개사한 '이천역에서'를 앵콜곡으로 선사하며 현장을 초토화했다.
마지막은 임영웅의 발렛 서비스였다. 임영웅은 거울을 닦아주며 입으로 소리를 내 다비 이모의 "잘한다"소리를 유발했다.
다음 손님으로는 '늦장가'를 갔다는 마을 이장 김완재 씨가 등장했다. "나이 50이 넘어도 장가갈 수 있어"라며 결혼을 하고 싶은 남자 장민호에게 희망을 심어준 이장님은 "아내가 5살 누님인 연상이다. 그러니 더 능력 있는 장민호 씨는 희망이 있다"고 응원했다.
이어진 보충시간 유람선을 탄 F4는 깔끔한 수트 차림으로 착석해 주현미 선생님의 보충학습을 받았다. 주현미는 현재 유튜브로 트로트의 역사를 공부하고 레전드들의 노래를 주현미의 목소리로 들려주는 작업을 진행 중. 주현미는 "시간여행자가 되어라"며 "트로트는 특히 엣것을 알아야 할 거 같다. 근원은 뭐였나. 온고지신이 중요하다. 트로트 가수로 살다보면 언젠가 대선배들의 레전드 노래를 부를 텐데 당시의 시대 상황을 이해하면서 부르면 좋을 거 같다"고 조언했다.
이날 임영웅은 '고향무정', 이찬원은 '황성옛터', 영탁 '가거라 삼팔선', 장민호 '이별의 부산 정거장'으로 주현미를 빠지게 했고, 주현미는 이찬원을 최종 픽하며 엔딩 듀엣으로 '전화통신'을 불렀다.
'뽕숭아학당'은 4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13%를 기록, 4주 연속 水 예능 전 채널 1위를 수성하며 대표 예능으로 자리매김했다. 수도권 기준 분당 최고 시청률은 14.5%까지 치솟았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