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2020~2021시즌 V리그 코트를 누빌 여자 외국인 선수 6명이 모두 확정됐다.
4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는 2020 KOVO 여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를 진행했다. GS칼텍스와 KGC인삼공사가 각각 기존 선수 메레타 러츠, 발렌티나 디우프와 재계약한 가운데 현대건설과 흥국생명, 도로공사, IBK기업은행 등 4개 구단은 새로운 모험을 택했다.
6개 구단 프런트와 감독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명순서 추첨이 이뤄졌다. 1순위 지명권은 기업은행이 차지했다. 2순위는 인삼공사, 3순위는 도로공사, 4순위는 GS칼텍스였다.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이 5~6순위로 결정됐다. 인삼공사와 GS칼텍스는 지명순서와 상관없이 재계약한 선수의 이름을 호명하게 된다.
1순위 기업은행 김우재 감독의 선택은 러시아 출신 안나 라자레바였다. 올해 23세의 라자레바는 지난 시즌 프랑스에서 활약했던 선수로, 1m90의 키에 뛰어난 배구센스와 경기 운영능력, 득점력을 갖춘 선수다. 러시아 특유의 높은 타점도 돋보인다는 평. 드래프트에 참여하는 4개 팀 감독이 입을 모아 1순위로 꼽은 선수다.
영상 통화에 임한 라자레바는 "한국에 지명되어 매우 기쁘다. 좋은 팀에 들어가게 되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V리그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나'라는 질문에 "한국은 좋은 리그이고, 유럽과는 다른 환경이라 기대된다. 김연경 선수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매우 기대된다"면서 "정상을 차지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2순위 인삼공사는 디우프, 4순위 GS칼텍스는 러츠와의 재계약을 예정대로 진행했다.
3순위 도로공사의 김종민 감독은 미국 출신 캘시 페인을 지명했다. 1m91의 키에 센터와 라이트를 아울러 맡을 수 있는 선수로 소개됐다. 막강한 공격력과 성장 가능성을 아울러 갖춘 선수다.
5순위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 터키 1부리그에서 활약한 벨기에 출신 레프트 헬레네 루소를 지명했다. 187cm로 키는 크지 않은 편이지만, 볼 다루는 테크닉이 뛰어나고 리시브도 준수하다는 평. 하지만 기존의 러츠와 디우프가 모두 2m가 넘는 장신 선수라는 점에서 지명 여부에 관심이 쏠렸던 바 있다. 이도희 감독의 활용이 관건이다.
6순위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함께 뛰었던 루시아 프레스코를 다시 선택했다.
청담동=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