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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프리뷰]5연승 노리는 알칸타라, 동료였던 로하스 불방망이 견뎌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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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노재형 기자] 제구력이 불안한 선발간의 맞대결이다.

두산 선발 라울 알칸타라는 올시즌 5경기에서 4승1패, 평균자책점 3.90을 기록했다. 누가 봐도 두산 에이스로 손색없지만, 늘 불안 요소가 드러난다. 지난달 29일 잠실 롯데전에서 6이닝 동안 2점 밖에 안줬지만, 9안타와 3볼넷, 1사구를 허용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제구가 들쭉날쭉한 측면이 있다. 카운트가 몰리면 난타 당하는 것이 지난해 KT 시절을 연상케 한다. 직구 구속은 평균 152㎞ 이상을 찍고, 투심과 슬라이더의 스피드 및 낙차도 여전히 위력적이다. 친정팀을 상대로 첫 등판한다는 점이 흥미로운데, 그만큼 KT 타자들이 약점도 잘 알고 있다고 봐야 한다.

KT 선발 김 민은 올시즌 4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5.23을 기록중이다. 그러나 볼넷 허용이 잦다. 최근 2경기에서 10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피안타는 4개인데 11볼넷과 3사구를 허용했다. 제구 불안은 원래 가지고 있는 문제지만, 올해도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스태프의 고민이 크다. 지난달 10일 두산을 상대로 4이닝 10안타 7실점한 바 있어 제구가 얼마나 잘 이뤄지느냐가 경기 초반 관건이다. 지난해 두산전에는 두 차례 나가 1승1패, 18이닝 동안 13안타 12볼넷으로 9실점했다.

최근 공격력은 KT가 나아 보인다. KT는 지난 6경기에서 팀 타율 3할3리, 게임당 6.2득점을 기록했고, 두산은 2할6푼1리, 4.3득점에 그쳤다. 홈런도 KT가 9개를 친 반면 두산 4개에 머물렀다. 두산의 문제는 찬스에서의 집중력이다. 최근 6경기에서 병살타가 12개나 나왔다. 가뜩이나 장타가 안 나오는데 병살타가 많아 효율이 떨어진다. 페르난데스, 오재일, 박건우의 타격감이 좋고, 김재환 정수빈 김재호 박세혁은 하락세다. 특별히 부상자가 있는 것은 아니다.

KT는 로하스의 방망이가 예사롭지 않다. 3일 경기에서도 홈런을 포함해 3안타 3타점을 터뜨리며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알칸타라를 상대로 첫 대결하는 만큼 흥미로운 관전포인트다. 첫 대결부터 양보없는 정면 승부가 예상된다. 로하스는 최근 6경기에서 10안타, 4홈런, 13타점을 몰아쳤다. 그 밖에 장성우 배정대 조용호 박경수 황재균 등 KT 주전 타자들 대부분 컨디션이 좋다.

불펜진은 양팀 모두 불안 요소가 있으나 KT가 좀더 안정적이다. 두산은 이형범이 제외된 가운데 3일 경기에서 쉰 함덕주 최원준 박치국이 불펜 대기한다. KT는 마무리 김재윤을 비롯해 손동현 주 권의 컨디션이 좋아 보인다. 반면 유원상 전유수 류희운은 최근 실점률이 높아졌다. 수원=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