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그룹 블랙핑크 리사가 전 매니저에게 억대 사기를 당한 피해 사실이 알려졌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2일 공식입장을 통해 "리사가 A씨로부터 사기 피해를 입은 사실을 확인했다. 신뢰했던 전 매니저였던 만큼 원만하게 해결되길 바라는 리사의 의사에 따라 A씨는 일부를 변제하고 나머지는 변제 계획에 합의 후 현재 퇴사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아티스트를 사랑하는 팬분들께 심려 끼쳐 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당사는 아티스트와의 신뢰관계를 악용한 A씨의 행각에 매우 당혹스러운 한편 관리 감독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다시는 이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없도록 재발방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리사는 YG 엔터테인먼트 소속 매니저 A씨로부터 10억 원대의 사기를 당했다. A씨는 리사가 데뷔할 때부터 함께 해왔던 사이로 블랙핑크 멤버들은 물론, 회사 내에서도 신뢰가 두터운 인물이라고 전해졌다.
A씨는 이러한 믿음을 바탕으로 부동산을 대신 알아봐 준다는 명분 등으로 돈을 받았다. 이후 A씨는 도박 등으로 돈을 모두 탕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사는 A씨가 데뷔 전부터 팀을 돌봐줬던 사람이고, 오랜 시간 서포트를 하며 진심을 나눴다는 점을 고려해 A씨를 용서하기로 했다고 알려졌지만 이는 SNS를 통해 널리 퍼지면서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한편 앞서 블랙핑크의 팬클럽 블링크는 YG 엔터테인먼트 사옥 앞에서 두 차례 블랙핑크에 대한 지원과 정규 앨범 발매, 팬들과의 활발한 소통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진행했다. 팬클럽은 "올해 초 새 앨범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고 했지만 지금까지 복귀날짜조차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YG 엔터테인먼트는 "블랙핑크의 첫 출발은 오는 6월 선 공개 타이틀 곡을 발표하는 것. 현재 뮤직비디오 촬영 준비와 안무 연습 등 막바지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속사의 말처럼 블랙핑크는 이달 중 신곡을 선공개하고 9월 첫 정규앨범을 발매한다는 소식을 전해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팬들은 이번 사태로 인해 소속사에 대한 불신에 다시 불을 지폈다. 태국 부리람주 출신인 리사는 블랙핑크 내 유일한 외국인 멤버. 한국 사정을 잘 모르는 외국인 멤버에 대한 소속사 직원의 사기 행위가 팬들의 공분을 산 것. YG 엔터테인먼트는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마자 공식 사과했지만 팬들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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