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수탁사업자 ㈜동행복권은 연금복권 720+ 3, 4회차 1, 2등 주인공이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3회 당첨자는 경남 진주에 위치한 복권판매점에서, 4회 당첨자는 부산 동래구의 복권판매점에서 각각 연금복권 5장을 구입해 1등과 2등에 모두 당첨됐다.
매주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복권을 구입해 온 3회차 당첨자는 연금복권을 구입할 즈음 회사 사정이 좋지 않아 걱정이 많았다. 연금복권 당첨을 확인하자마자 아내에게 전화를 했고 앞날이 걱정되던 부부는 펑펑 울었다고 한다. 아내는 "당첨이 된 후 꿈에 대통령을 만나 악수와 포옹을 했다"며 "남편이 복권을 구입할 때 '되지도 않는 걸 뭐하러 사냐'고 핀잔을 주곤 했는데 남편이 '조금이라도 복권도 사야 희망이 있지. 뭐든지 해봐야 달라지는게 있지 않겠냐'는 말을 한 것이 오늘에야 현실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부부는 "당첨금으로 일단 대출금을 갚고 아이들의 학자금, 노후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연금복권720+ 4회차 당첨자인 40대 여성은 "평소 복권을 잘 구입하지 않고 꿈이 좋으면 한두번 복권을 산다"며 "꿈에 돌아가신 외할아버지가 나타났고 밥그릇에 밥이 떨어져 배고파 했더니 금동전 같은 것을 던져 주었다. 부모님께 더 잘하라는 할아버지의 뜻인 것 같다"고 말했다.
3회차 당첨자가 나온 진주의 복권판매점주 이용근씨는 "연금복권 720+로 개편된 후 손님이 많이 늘었다"며 "복권은 당첨되면 행운이 오고 안 돼도 부담없이 작은 기부를 할 수 있으니 일주일의 행복과 같다"고 말했다.
4회차 당첨자가 나온 부산의 복권판매점주 고현숙씨는 "동네 단골들을 위해 소량만 판매해왔다"며 "이번에 정말 큰 행운이 와서 동네 사람이 당첨되니 마치 가족이 당첨된 것처럼 기쁘다"고 말했다.
동행복권 건전마케팅팀 김정은 팀장은 "연금복권720+가 새롭게 바뀌면서 코로나19로 사람들에게 희망과 위로가 되고 있다"며 "당첨되면 행운이고 낙첨되면 우리 이웃에게 기부라는 생각으로 건전하게 복권을 즐기길 바란다"고 전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