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6시 내고향 '떴다! 내고향 닥터' 대표 주치의 힘찬병원 이수찬 대표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이 2일 스튜디오에서 직접 고향 어르신에게 건강을 선물하며 느낀 소회를 밝힌다.
굽은 허리를 쭉 펴고, 반듯한 걸음으로 내딛도록 도우려는 이수찬 대표원장은 "치료를 받은 후 연신 고맙다 인사를 건네면 도움을 드렸다는 생각에 뿌듯하지만, 한편으로는 유난히 굽은 허리로 걸음걸이가 온전치 못한 어머님들을 뵐 때마다 여러 감정이 교차한다"고 안타까워했다. 주인공들에게 건강과 함께 희망을 주는 프로그램 취지에 공감하며, 현장에서 힘겨운 사연으로 통증을 숨기면서까지 계속해야 했던 일을 직접 체험한 뒤 아픈 이유가 있음을 깨달았던 순간들을 떠올리며 보람을 느꼈던 순간들을 이야기 한다.
또 이수찬 대표원장과 왕진도우미 최시중 아나운서가 함께 충남 홍성 사례자의 사연도 소개한다. 허리를 똑바로 펴지 못하고 다섯 발자국도 못 걸을 만큼 굽은 허리로 힘들어 하는 주인공. 무릎 관절염 통증으로 다리까지 O자로 휘어 불편하지만 엎드린 자세로 밭일을 이어가는 백흥순씨. 12년 전 아들이 하룻밤 사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고, 아들을 잃은 슬픔에 힘들어 하던 남편도 오토바이 사고로 병상에 눕게 됐다. 움직이지 못하는 남편을 돌보는 일부터 생계를 이어가기 위한 밭일까지 혼자 감내하는 동안 주인공의 허리는 점점 굽어가고, 다리까지 O자로 변형됐다.
이수찬 대표원장은 "본인 한 몸 돌볼 여유가 없는 상태에서도 남편을 돌보고, 밭일을 이어나가는 어머니의 숭고한 희생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며 "고향 어르신들이 수월하게 삶을 사시도록 도와드릴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고민하며 무릎과 허리 치료에 애쓰고자 노력한다"고 말했다.
치료가 급한 주인공을 위해 이수찬 대표원장과 최시중 아나운서의 고추밭 일손을 돕는 에피소드는 2일 KBS 6시내고향 '떴다 내고향 닥터'를 통해 방송된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