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윌리엄 쿠에바스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KT 위즈가 악재를 만났다.
KT는 2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투수 쿠에바스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원인은 왼쪽 장요근 미세손상. 장요근은 고관절 부위를 잡아주는 근육인데, 이 부위게 미세하게 찢어졌다. 경기전 취재진과 만난 KT 이강철 감독은 "지난 등판(5월30일 키움전)에서 3회부터 이상했다. 어디가 안좋나보다 생각했는데, 본인은 괜찮다고 하니까 일단 던지게 했다. 그날 조금 일찍 마운드에서 내린 것은 안타를 맞기도 했지만 부상이 의심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관절 부위 부상이라고 한다. 5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쿠에바스가 엔트리에서 빠진 KT는 당장 다음 대체 선발을 마련해야 한다. 이강철 감독은 "그래도 이닝을 먹어주는 투수인데 아쉽지 않을 수 없다. 그래도 가만히 있는다고 대책이 생기는 게 아니다. 당분간 김민수가 쿠에바스의 로테이션 자리를 채우게 할 것"이라고 했다. 또 "김민수에게는 좋은 기회일 것 같다. 불펜보다 선발로 던지면 살아날 수도 있다. 맞더라도 본인의 공을 던지면서 경기를 해야 한다"고 했다. 추가 선발 자원을 찾고 싶었지만 금민철을 비롯한 2군 자원들이 아직 페이스가 썩 좋지 않아 내린 결정이다.
반가운 소식도 있다. 지난달 16일 주루 플레이 중 내전근막 파열 부상을 당했던 주장 유한준이 엔트리에 복귀했다. 이강철 감독은 "본인이 경기를 뛰고싶다고 고집을 부린다. 끝까지 본인이 괜찮다고, 방망이 치는데는 문제 없다고 강조해서 엔트리에 등록했다. 뛰는 건 60% 정도밖에 안돼서 당분간 후반 대타로 기용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KT는 쿠에바스와 김병휘가 말소됐고, 유한준과 전유수가 등록됐다. 전유수에 대해서 이강철 감독은 "2군에서 많이 좋아졌다는 평가를 했다. 당분간 불펜에서 주 권 등과 함께 중요할때 등판할 것"이라 예고했다.
수원=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