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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리포트] '나성범-양의지 시너지' NC 연일 홈런쇼, 역대 20경기 최강팀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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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NC 다이노스의 투타 조화는 1위 질주의 원동력이다. 마운드가 일찍 무너질 듯한 경기에서도 홈런 한 방이 분위기를 바꾼다. 막강한 타선의 힘으로 첫 20경기 최고 승률 기록도 세웠다.

NC는 2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나성범과 양의지의 홈런쇼를 앞세워 9대6 재역전승을 거뒀다. NC는 5연승으로 17승3패(승률 0.850)를 기록. KBO리그 역대 시즌 20경기 시점 승률 1위로 올라섰다. 1992년 빙그레 이글스가 기록한 승률 8할4푼2리(16승1무3패)를 넘어섰다. 키움은 창원 NC 3연전 스윕패로 4연패에 빠졌다. 10승11패로 5할 승률도 붕괴됐다.

NC의 초반 질주는 무섭다. 압도적인 전력이라는 말이 어울린다. 이날 경기 전까지 팀 평균자책점 3.18(1위), 팀 타율 2할9푼3리(3위), 홈런 27개(1위)로 모두 상위권에 올랐다. 선발진도 탄탄하다. 선발 평균자책점이 2.66으로, 유일한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었다. 게다가 이날 선발 김영규(2이닝 4실점)가 교체되기 전까지, NC 선발 투수들은 5이닝 이전에 강판된 적이 없었다.

이동욱 NC 감독은 "선발이 나가서 경기가 되도록 만들어준다. 대량 실점을 하면 약한 투수가 나갈 수밖에 없고, 따라가기 어려워지면 집중하기 힘들다. 선발들이 매 경기 잘 던져주고 있다. 그게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했다.

마운드의 힘만으로 되는 건 아니다. 타선도 확실하게 뒷받침돼있다. 정상급 리드오프 박민우에 나성범, 양의지, 박석민 등 장타를 갖춘 타자들이 즐비하다. 최근에는 부진했던 애런 알테어까지 살아나면서 짜임새가 더 생겼다. 주장 양의지는 "작년에는 막판에 지고 있으면 '졌구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지금은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기대가 생긴다. 그런 게 강팀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라고 했다. NC는 역전승 8회(1위)를 기록했고, 5회까지 뒤진 경기에서 3승1패, 7회까지 뒤진 경기에서 3승1패를 마크했다. 그 정도로 후반 집중력이 돋보인다.

역사를 쓴 이날 경기에선 홈런 잔치가 열렸다. 1회말 1사 1루에서 나성범이 우월 투런포로 기선을 제압했다. 나성범의 통산 150호 홈런. 쉬운 경기는 아니었다. 선발 김영규가 2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다. 공방전을 펼치면서 4회까지 3-5로 뒤졌다. 그러나 타자들이 마운드를 살렸다. 5회말 2사 후 나성범이 우중간 솔로포를 쳐 추격했다. 4-5로 뒤진 7회말 2사 1,2루에선 양의지가 스리런포를 날려 7-5로 재역전했다. 8회말 1사 3루에선 노진혁이 우중간 2점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이 감독은 최근 상승세를 두고 "이기는 것도 습관이다"라면서 "선수들이 자기들 역할을 잘 알고 있고, 중심축 선수들이 잘 이끌어주고 있다. 좋은 컨디션의 선수들을 기용하고 있다. 조화가 잘 되면서 이기고 있다. 후반에 치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했다. 20경기 최고 승률 기록을 세우는 순간에도 NC의 '승리 공식'이 적중했다.창원=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