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삼성 라이온즈가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첫 클래식 시리즈를 위닝으로 마무리 했다. 고졸 신인 허윤동은 데뷔전에서 첫승의 감격을 맛봤다.
삼성은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가진 롯데전에서 3대1로 이겼다. 이날 처음으로 1군 무대에 등판한 고졸 신인 허윤동이 5이닝 동안 4안타 4볼넷을 내주면서도 무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틀어막았고, 타선에선 김헌곤이 2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27일 롯데전에서 11대1 대승을 거둔 삼성은 2연승을 거두며 부산 원정을 마쳤다. 롯데는 부친상 및 자가 격리 기간을 거쳐 이날 처음으로 마운드에 선 아드리안 샘슨이 3⅓이닝 2실점 후 마운드를 내려갔으나, 타선이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선발 투수의 잇단 부상으로 허윤동을 대체 선발로 낙점한 삼성 허삼영 감독은 김상수(2루수)-박계범(3루수)-이학주(유격수)-이원석(지명 타자)-타일러 살라디노(1루수)-박찬도(좌익수)-김헌곤(우익수)-강민호(포수)-박승규(중견수)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샘슨을 마운드에 올린 롯데 허문회 감독은 민병헌(중견수)-전준우(좌익수)-손아섭(우익수)-이대호(지명 타자)-안치홍(2루수)-김동한(3루수)-한동희(1루수)-김준태(포수)-딕슨 마차도(유격수)로 이어지는 타순을 짰다.
삼성은 2회초 2사후 박찬도의 우중간 2루타에 이어 김헌곤이 좌선상 2루타를 만들면서 선취점을 뽑았다. 롯데는 1회말과 2회말 각각 1사 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후속타 불발로 아쉬움을 남겼다. 삼성은 4회초 1사후 이원석의 볼넷에 이어 살라디노가 좌중간 2루타로 다시 1점을 추가 2-0을 만들었다. 롯데는 샘슨 대신 송승준을 마운드에 올리며 변화를 택했다. 하지만 초반 위기를 넘긴 허윤동이 안정을 찾으면서 타선 침묵이 길어졌다.
삼성은 6회초 다시 1점을 추가했다. 선두 타자 이학주가 절묘한 3루 방향 번트로 내야 안타를 만들며 출루한 뒤, 이원석과 살라디노가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박찬도의 볼넷이 추가되며 잡은 2사 1, 2루에서 김헌곤이 좌중간 적시타를 만들면서 3-0으로 달아났다.
허삼영 감독은 6회말부터 노성호, 최지광을 차례로 마운드에 올리며 굳히기에 돌입했다. 롯데 역시 구승민, 오현택 등 필승조가 차례로 마운드를 이어 받으면서 타선 반등을 노렸다. 그러나 롯데 타선은 삼성 마운드에 눌려 무안타 침묵을 이어갔다.
롯데는 8회말 삼성 이승현의 연속 볼넷과 한동희의 진루타로 잡은 2사 1, 3루에서 김준태가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무득점에서 탈출했다. 하지만 이어진 2사 1, 2루에서 마차도가 마운드를 이어받은 삼성 마무리 투수 우규민과의 승부에서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더 이상 점수를 뽑지 못했다. 9회말에도 득점에 실패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