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추자현, 한예리, 신재하가 원미경과 정진영에 카네이션을 선물했다고 말했다.
27일 오후 tvN은 새 월화드라마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김은정 극본, 권영일 연출) 제작발표회를 온라인으로 생중계했다. 행사에는 권영일 PD, 한예리, 김지석, 추자현, 정진영, 원미경, 신재하, 신동욱이 참석했다.
추자현은 동생들을 향해 "징글징글하다"고 농담한 뒤 "보고 싶더라. 드라마를 하면서 알게 됐고, 촬영이 두 달을 넘어 3개월차를 맞았는데, 아는 게 별로 없다 보니까 만나는 신이 그렇게 많지도 않다. 엄마, 아버지가 단톡방에 '얘들아 보고 싶다'고 하시고 가족신이 있으면 너무나 좋아하신다. 스케줄표를 보면 '오늘은 재하, 내일은 예리네 보고 싶네'한다. 진짜 동생들 만나는 것 같고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예리도 "은희가 천방지축인 면이 있어서 은주가 혼내는 신이 많은데 끝나면 언니가 '안 혼내고 싶은데 왜 혼내야 하니'라고 하는데 화가 나는 게 아니라 슬프더라. '이런 감정인가?' 싶고, 재하는 너무 죽이 잘 맞아서 대사를 할 때 진짜 남동생처럼 한다. 저도 남동생이 있지만 싸우거나 투닥거리지 않았는데, 강아지처럼 만만한 남동생의 역할을 하더라. 많이 친해지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막내'인 신재하도 "저는 실제 장남이고 여동생이 있는데, 누나들이 있는 친구들이 부러웠는데 실제로 친누나들이 생기니까 되게 좋고 든든하다. 현장에서도 누나들이랑 만나면 제가 여동생이 된 거 같다. 말이 많아지고 장난도 치게 되고, 분위기는 정말 좋다"고 밝혔다. 원미경은 이에 "얘네 셋만 보이면 그렇게 뭔 얘기들을 한다. '쟤네들 또 모였어. 너희 무슨 얘기해?'하면서 내가 옆에서 끼고 싶어한다. 우리 가족사진을 진짜 가족한테 보냈더니 애들이 셈이 난다더라. 애들이 어버이날에 꽃도 보내줬다"고 말했다.
추자현은 이에 "엄마랑 아빠만 촬영이 있고, 저와 한예리는 촬영이 없었는데 스케줄이 변동되며 5월 8일로 변동이 됐다. 예리랑 '어떡하지 용인까지 갈까?'했는데 예리가 '언니 가요. 저도 갈게요'가 된 거다. 그래서 현장에 있던 재하한테 연락해서 '어떻게 되고 있냐'고 해서 감독님까지 포섭해서 없는 신도 만들어냈다. 엄마(원미경) 우셨다. 어버이날 전에도 엄마 생신이셨다. 저희가 촬영장에 모이지 않는 날에 생신이라 문자로만 축하를 해드렸다. 가족들이 다 미국에 계시는데 혼자 숙소 생활하며 드라마를 찍으셔서, 아버지도 드라마 촬영 중이시라 집에 자녀들이 서운해할 수 있어서, 저희가 카네이션 준비했는데 좋아하셔서 저희가 힐링을 받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가족입니다'는 족 같은 타인, 타인 같은 가족의 오해와 이해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다. 부모와 자식은 나이가 들수록 함께 하는 시간이 줄어들고 말 못 할 비밀이 늘어가면서 각자의 삶을 살아가게 된다. 가족이기에 당연했고, 가까이 있기에 오히려 나누지 못했던 감정과 비밀을 가족보다 깊이 공유하는 인연을 만나기도 한다. '나'에 대해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인 관계, 가족은 아니지만 '나'에 대해 모르는 게 없는 인연들 속에서 결국은 사람과 가족으로 향하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담아낼 예정이다.
'검색어를 입력하세요WWW'와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슈츠' 등을 공동연출했던 권영일 감독이 연출을 맡고, '이웃집 꽃미남'과 영화 '안녕, 형아', '후아유', '접속' 등의 각본을 썼던 김은정 작가가 집필을 맡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소재를 새롭고 따뜻한 시선으로 녹여낸다.
오는 6월 1일 오후 9시 첫 방송될 예정이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