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메이저리거 최지만(29·탬파베이 레이스) 측이 '5월말 출국설'에 대해 부정했다. 탬파베이 합류 시기는 현재로선 미정이다.
최지만의 에이전트 측은 27일 스포츠조선에 "아직 미국으로 갈 예정이 없다. 항공권도 준비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탬파베이 구단의 합류 요청도, 미국 에이전트 측의 입국 요청도 없었다고 답했다.
관계자는 "구단 측의 공식 요청이 나오면 하루 이틀 안에 일정이 바뀔 수도 있다"면서도 "우리 쪽에서 5월말에 출국한다고 말한 적도 없고, 그래야하는 상황도 아니다. 최지만은 개인 훈련에 전념하고 있다"고 거듭 재확인했다.
최지만은 류현진 김광현 추신수 등 현지에 머물고 있는 다른 코리안 메이저리거들과 달리 지난 3월 일찌감치 귀국했다. 미국 현지에서는 마땅한 연습장을 구할 수 없었기 때문. 최지만은 자가 격리 기간을 거친 뒤 자신의 형이 운영하는 인천의 야구연습장에서 개인 훈련을 소화중이다.
최지만이 미국에 입국할 경우 다시 자가 격리 기간을 거쳐야할까. 최지만 측은 이에 대해서도 "아직 알수 없다"면서 "현재로선 당분간 미국행 일정이 없다"고 설명했다.
최지만이 미국행을 주저하는 것은 코로나19 우려 때문이다. 미국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가 어느덧 10만 명을 넘긴 상태다. 최지만은 앞서 인터뷰를 통해 "야구가 정말 하고 싶다"면서도 "돈보다는 생명이 중요하다. 선수도 사람이고, 가정과 자녀와 친구가 있다.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최지만의 소속팀 탬파베이는 오는 7월초로 논의중인 리그 개막 준비를 위해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의 홈구장 트로피카나 필드를 제한적으로 개방했다. ESPN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오스틴 메도스, 윌리 애덤스, 호세 마르티네스, 디애고 카스티요 등 총 14명의 선수가 훈련을 시작했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의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철저하게 위생 수칙을 지켰다.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도 현장을 방문해 선수들과 인사를 나눴다. 캐시 감독은 "선수들의 웃는 얼굴을 볼 수 있어 좋았다. 캐치볼도 하고, 간단한 웨이트트레이닝도 소화했다"면서 "트로피카나필드에 출입하는 모든 사람들에 대해 의료진이 체온을 재고 입장 허가를 내린다. 시설 이용시 장갑을 착용하고, 모든 사람이 마스크를 쓴다. 손 세정제도 각지에 비치되어있다. 선수들의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설명했다. 미디어와 일반 관중의 출입은 아직 금지되어있다.
탬파베이 외에 휴스턴 애스트로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마이애미 말린스 등도 훈련시설을 선수들에게 개방하며 7월 개막을 준비중이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