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프랑스 축구 스타 폴 포그바(27·맨유)의 맨유 탈출이 쉽지 않을 것 같다. 최근 포그바의 대리인 슈퍼에이전트 미노 라이올라가 포그바를 다른 팀으로 이적하기 위한 작업을 시작했다고 영국 매체의 보도가 있었다. 친정팀 이탈리아 유벤투스와 협상 소식이었다.
그런데 걸림돌이 만만치 않다. 유벤투스는 맨유에 1억유로 정도의 이적료를 지불하는 동시에 높은 연봉까지 부담해야 한다.
이탈리아 매체 투토스포르트 등은 유벤투스가 포그바 측과 협상 중인데 연봉 삭감을 요구했다고 27일 보도했다. 포그바가 맨유에서 현재 받은 연봉은 1200만유로(약 162억원) 정도다. 그런데 유벤투스는 그 연봉을 그대로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300만유로(약 41억원)를 줄여 900만유로만 주겠다는 것이다.
유벤투스 등 유럽의 빅클럽들은 코로나19로 리그가 중단되면서 큰 재정적 손실을 보고 있다.
게다가 유벤투스가 부담해야 할 이적료가 최소 1억유로에 달한다고 한다. 맨유 에드 우드워드 부회장은 포그바를 헐값에 보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유벤투스에선 이적료를 낮추는 대신 선수를 넘기겠다는 제안까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윙어 더글라스 코스타, 미드필더 라비오, 램지 등의 이름이 나오고 있다. 맨유에선 풀백 알렉스 산드로, 센터백 데미랄 등을 원하고 있고, 유벤투스는 그 선수들은 넘길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고 한다.
포그바 이적 협상이 만만치 않다.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도 포그바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지만 맨유와의 협상이 좀처럼 진척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 여름에도 이적설만 무성했고 정작 포그바는 옮기지 못했다.
포그바는 2021년 6월말까지 맨유와 계약돼 있다. 그는 2012년 여름 맨유에서 유벤투스로 이적했다가 2016년 8월 맨유로 돌아왔다. 당시 이적료가 1억500만유로였다. 현재 포그바의 시장 가치(트랜스퍼마르크트 기준)는 8000만유로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