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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현장]삼성 구자욱 내전근 부상 최대 4주 이탈, 선발 줄부상에 허삼영 감독은 '침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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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삼성 라이온즈에 또다시 부상 악재가 찾아왔다.

외야수 구자욱이 또다시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가진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구자욱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지난 10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가 복귀했던 구자욱은 23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 주루 도중 왼쪽 허벅지에 불편함을 느껴 교체됐고, 이튿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구자욱은 휴식일인 25일 정밀진단을 받았고, 왼쪽 내전근 손상 진단을 받았다. 삼성은 "자연 치유가 가능해 별도의 수술은 받지 않는다. 2주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허 감독은 착잡한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그는 "(구자욱이)회복에만 최소 2주가 소요된다는 보고를 받았다. (1군 복귀까지는)3~4주 정도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 시즌 내내 베스트 멤버로 144경기를 치를 수 있다면 걱정할 이유가 없다"면서 "준비한대로 해야 한다. 상황에 맞게 선수들을 기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삼성은 구자욱 뿐만 아니라 벤 라이블리, 백정현 등 선발투수들이 잇달아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등 힘겨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허 감독은 구자욱의 빈 자리를 백업요원들의 멀티 포지션으로 풀어갈 계획을 밝히면서도, 선발 요원들의 이탈로 구멍난 로테이션을 두고는 답답한 속내를 드러냈다. 그는 "야수들의 공백은 대체 가능하지만, 선발투수 두 명이 빠진 자리를 메우는 것은 쉽지 않다"며 "당장 28~29일 선발 자리가 빈다. 대체 요원은 내일쯤 정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부상자가 나오면 힘들다. 선수들이 부상 관리를 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잇달아 전해지는 부상 소식에 삼성 선수단도 바짝 긴장하는 눈치다. 허 감독은 "휴식일인데도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보강 운동을 하더라"며 "자발적으로 나서서 몸관리를 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좋은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