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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교통사고 후유증, 만성질환화 가능성 多…한의원 치료 도움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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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차량 등록대수가 2368만대를 넘어서면서 사실상 2인 1차 시대에 접어든 가운데, 늘어난 차량만큼이나 교통사고 발생 빈도도 높아지면서 교통사고 후유증에 대한 주의가 당부되고 있다.

교통사고는 보통 차 대 차, 차 대 사람, 차 대 기물간의 사고를 포괄하는 표현으로 가장 흔한 사망원인으로도 꼽힌다. 미국에서는 20세기 들어 전쟁으로 인한 사망자보다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많다고 할 정도. 실제 2017년 기준 미국 내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3만7400명가량이었는데, 미국이 치룬 최근 현대전인 전쟁(아프칸, 이라크)에서 전사한 인원(약 7천명)의 5배가 넘는 수치다.

국내에서도 교통사고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상술했듯 국내 차량 대수가 늘어나면서 물리적으로 교통사고가 일어날 빈도수도 증가했기 때문. 2017년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약 115만건이었던 것에 반해, 1년 뒤인 2018년에는 약 123만건으로 7% 이상 증가한 추세를 보였다.

다만,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는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 교통 안전에 대한 제도적 장치와 도로정비 등이 따르면서 2018년에는 1976년도 이후 처음으로 3,000명대의 사망자수를 기록했다. 10만명당 교통사고 사망률로 환산하면 7.27명 수준으로 세계적으로는 하위권에 속하는 편.

그러나 교통사고 자체가 줄어든 것은 아니라는 점, 사망자가 줄어든거지 부상자가 줄어든 것은 아니란 점을 간과하면 안된다. 2017년 기준 사망자 제외 부상자수는 약 180만명이었고, 2018년에는 사망자 제외 부상자 수가 193만명가량으로 역시 7% 이상 증가했다.

그런데 이런 부상자의 유형을 살펴보면 전체 부상자 중 경상 이하 단순 부상신고자의 비율이 2018년 기준 184만명가량으로 전체 부상자의 9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전술한 것처럼 여러 시스템 및 인식 개선으로 큰 교통사고의 발생 빈도는 줄어들었지만, 늘어난 차량으로 인한 접촉사고 등 경미한 사고의 비중이 증가했음을 의미한다.

문제는 이런 경미한 교통사고 이후 당장의 외상이나 이상증세가 없어, 별다른 치료를 받지 않거나 일반적인 치료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사고 이후 찾아오는 통증 등 각종 증상 즉, 교통사고 후유증에 있다.

교통사고 후유증이란 사고 당시에는 별다른 외상이 없고, 검사상에서도 별다른 이상 소견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짧게는 사고 수일에서 길게는 수개월 이후 나타나는 각종 증상을 총칭하며, 크게 근골격계 이상, 신경계 이상, 장기 손상, 심리적 내상으로 분류할 수 있다. 증상별로 보면 목·허리통증, 어깨통증, 골반통, 어지럼증, 이명, 현기증, 기억장애, 호흡기 장애, 불면증,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등 다양한 증상 발현될 수 있으며 보통 1개 이상의 증상이 나타나는 편이다.

이러한 교통사고 후유증은 왜 일어나는 것일까. 한의학에서는 교통사고 후유증 발생의 근본 원인으로 어혈(瘀血)을 꼽고 있다. 죽은 피의 덩어리 정도로 볼 수 있는 어혈은 교통사고 시 받은 물리적 충격으로 인해 발생하는데, 이런 어혈이 체내에서 기혈의 순환 흐름을 방해하고 각종 염증 증상을 유발하면서 체내 밸런스를 무너트리고 각종 교통사고 후유증 증상을 야기하게 된다.

따라서 교통사고 후유증에 대한 치료는 바로 이 어혈을 제거하고 신체 밸런스를 바로잡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진행된다. 한의학에서는 첩약(한약), 체침, 봉약침, 물리치료, 온열요법, 추나요법 등 내외치를 병행해 집중적인 치료를 실시해 병증을 바로잡고 있다.

글 - 단아안한의원 부천점 안정한의원 정현철 원장

<스포츠조선 clinic@sportschso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