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왜 전화했어."
'현실친구'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와 세르히오 아게로(맨시티)의 통화 내용이 공개됐다. 두 사람은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은 친구다.
상황은 이렇다. 아게로는 온라인 게임을 통해 팬들과 소통했다. 그는 게임을 하던 중 메시에게 전화를 걸었다. 팬들은 아게로를 통해 메시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었다. 다만, 메시는 이 상황을 모르는 듯했다.
아게로의 전화를 받은 메시는 "왜 전화했냐. 이제 아침 9시"라고 말했다. 당황한 아게로는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내 휴대전화에 네가 있을 시간이 떴다. 그냥 '좋은 아침'이라고 말하고 싶었을 뿐이다. 심심해서 아침 9시에 전화를 걸었다"며 웃었다.
현실친구의 대화는 아게로의 생일로 이어졌다. 아게로의 생일은 6월 2일이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국가 간 이동이 자유롭지 못하다. 아게로는 "올해 생일은 우리가 함께 보내지 못할 것 같다. 6월 2일에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메시 역시 "지금은 거기 가서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영국 언론 기브미스포츠는 23일(한국시각) '두 아르헨티나 스타의 대화는 100만 명이 넘는 아게로 계정을 통해 전달됐다. 팬들은 이들의 대화에 귀를 기울였다'고 전했다.
한편, 메시는 앞서 스테이앳홈챌린지(Stay At Home Challenge) 성공 뒤 아게로의 동참을 촉구한 바 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