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저녁 같이 드실래요'가 현실적 로맨틱 코미디의 시작을 열었다.
25일 첫 방송된 MBC 새 월화드라마 '저녁 같이 드실래요'(이수하 극본, 고재현 박봉섭 연출) 1회에서는 한 순간도 평범하지 않은 김해경(송승헌), 우도희(서지혜)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김해경은 여자친구 문에 길거리에서 난동을 벌인 남성을 단숨에 제압했고, 우도희는 '병맛' 콘텐츠 촬영을 위해 스튜디오를 종횡무진 활약하는 상반된 모습이 그려졌다. 김해경은 남성미 넘치는 카리스마로 무장했고, 우도희는 통통 튀는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김해경과 우도희는 한 눈에 봐도 전혀 다른 모습. 우연히 비행기에서 첫 만남을 가진 두 사람은, 악연으로 먼저 엮였다. 애인 영동(김정현)의 프러포즈를 예감한 우도희는 행복한 순간을 기록하려 셀프 카메라를 촬영했고, 승무원 은서(서은수)의 축하 영상까지 받아내는 데 성공했다. 이어 김해경에게도 부탁을 했지만, 단호한 거절만 되돌아와 무안한 마무리를 맞았다.
들떠있던 순간도 잠시였고, 우도희는 영동을 만나 큰 충격에 빠지고 말았다. 영동이 준비했던 프러포즈 반지의 주인공은 자신이 아니라 비행기에서 만난 승무원 은서였던 것. 우도희는 넋이 나가버렸고, 영동은 "너랑 같이 밥 먹기 싫어졌다"고 이별을 고했다. 우도희의 분노를 자아낸 대사는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내며 몰입을 도왔다.
우연히 우도희의 이별 장면을 목격한 김해경은 불안해 보이는 우도희를 뒤쫓아갔고, 갯바위에 서있는 우도희가 물에 들어가려는 것으로 오해하고 몸을 날렸다. 그러나 우도희는 김해경의 속도 모른 채 그 행동을 어이없어하며 예상을 빗나가는 전개를 펼쳤다. 이후 김해경을 보지도 않고 떠나버린 우도희였지만, 김해경은 우도희의 이별에 동병상련을 느끼며 그녀에게 되돌아갔다. 김해경은 우도희에게 "저녁 같이 드실래요?"라고 제안, 식사와 함께 시작될 두 사람의 운명적인 만남을 예고했다.
특별출연으로 시작된 '저녁 같이 드실래요'는 시청자들의 시선몰이를 제대로 하며 시청률 면에서도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기준 4.8%와 6.1%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하며 출발한 것. 속도감 있는 전개와 감각적인 영상미로 명품 로맨틱코미디를 완성한 송승헌과 서지혜의 매력이 시청자들을 저격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