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수원 리뷰]가뇽 시즌 최고투+김선빈 4안타쇼, '선발 7연속 QS' KIA KT에 4대1 승

by

[수원=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가 KT 위즈와의 시즌 첫 맞대결을 승리로 장식했다.

KIA는 26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2020시즌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선발 드류 가뇽의 쾌투와 김선빈의 4안타 등 경기 후반 살아난 타선의 집중력에 힘입어 4대1로 낙승을 거뒀다.

KIA는 11승8패를 기록, 같은 날 NC 다이노스에 2대7로 패한 키움 히어로즈(10승9패)를 밀어내고 3위로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렸다. 반면 2연패에 빠진 KT는 7승11패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 전 맷 윌리엄스 감독은 상대 선발 배제성이 우타자에게 상당히 강하다는 점을 간파하고, 1루수에 우타자 황대인 대신 좌타자 유민상을 선발출전시켰다. 배제성은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0.222에 그쳤다. 그러면서 윌리엄스 감독은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선 어떤 점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연속성이 중요하다. 타자들은 득점찬스에서 좀 더 집중력을 발휘해줘야 한다. 지난 경기에선 잔루가 14개였다. 다만 선수들은 정말 열심히 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마운드에선 가뇽이 펄펄 날았다. 7이닝 3안타 8삼진 무실점으로 쾌투를 펼쳤다. 가뇽은 시즌 2승(2패)째를 따내며 팀이 연패로 빠지는 걸 막아냈다. 특히 가뇽의 퀄리티 스타트(한 경기 6이닝 3실점 이하)로 KIA는 선발 7연속 QS를 작성했다. 최다 기록은 2012년 두 차례나 달성한 선발 10연속 QS였다.

뚜껑이 열렸다. 승부는 투수전으로 흘렀다. 예상대로 KT 선발 배제성은 3회까지 KIA 타자들을 상대로 호투를 펼쳤다. KIA 선발 가뇽도 큰 위기없이 버텼다.

'0'의 행진이 깨진 건 4회였다. 배제성의 제구가 다소 흔들리는 틈을 타 KIA가 선취점을 올렸다. 2사 만루 상황에서 나주환이 볼넷을 얻어내면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3루 주자 김선빈이 홈을 밟았다.

이후 KIA는 5회와 6회 각각 2사 2, 3루와 2사 1, 2루 찬스를 잡았지만, 추가득점에 실패했다.

살얼음판 승부가 펼쳐지던 KIA는 7회 좀 더 달아났다. 박찬호의 2루타와 김선빈의 우전안타로 만든 무사 2, 3루 상황에서 터커가 1루 강습타구로 3루 주자 박찬호를 여유있게 불러들였다. 이어 최형우의 우전 적시타가 터지면서 김선빈도 홈을 밟았다.

3-0으로 앞선 9회 초에도 추가득점에 성공했다. 1사 만루 상황에서 나주환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후 KIA는 8회 전상현이 무실점, 9회 클로저 문경찬이 1실점으로 막아내며 KT에 기분좋은 승리를 챙겼다. 수원=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