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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현장]25년 만에 '형제 맞대결', KT 투수 형 유원상이 KIA 타자 동생 유민상 잡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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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좀처럼 보기 힘든 장면이 26일 KIA 타이거즈-KT 위즈전이 펼쳐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연출됐다.

KBO리그 역사상 두 번째로 형제 맞대결이 성사됐다. 최초 형제 맞대결은 1995년 9월 5일이었다. 태평양 돌핀스의 투수 정명원과 쌍방울 레이더스의 타자 정학원이 충돌했다. 이후 25년 만에 형제 맞대결이 성사된 것.

먼저 경기에 나선 건 KT 투수이자 형인 유원상이었다. 0-2으로 뒤진 7회 무사 2, 3루 상황에서 구원등판했다. 유원상은 첫 타자인 최형우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한 점을 실점했다. 그러나 자책점은 아니었다. 이후 나지완을 좌익수 플라이로 아웃시킨 뒤 동생 유민상과의 만남이 성사됐다.

유민상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루틴을 따랐다. 타석에 들어서기 전 홈런 스윙을 두 차례 한 뒤 형과 대결했다. 1구와 2구 볼을 참아낸 유민상은 3구 헛스윙 했다. 4구 볼로 동생 유민상이 볼카운트에서 앞선 상황이었지만 5구를 때려냈지만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결국 한국 프로야구 사상 역대 두 번째 형제 맞대결은 형의 승리로 장식됐다. 수원=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