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타자 테일러 모터가 돌아왔다.
키움은 2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앞서 모터를 1군에 등록했다. 모터는 이날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다. 그는 경기 전 "(SNS로)상황이 발생한 것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이제부터 야구에 집중해서 경기력으로 보여주는 게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해 키움 유니폼을 입은 모터는 1군 8경기에서 타율 1할1푼1리(27타수 3안타), 1홈런, 7삼진으로 부진했다. 수비 실책 2개를 저지르는 등 전체적으로 흔들렸다. 결국 키움은 지난 16일 모터를 1군에서 말소했다. 앞서 12일 입국한 아내의 자가 격리도 심리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모터의 아내는 자가 격리 시설의 음식 문제 등을 거론했고, 모터가 게시글을 공유하면서 파장이 커졌다.
모터는 사과의 뜻을 전했다. 아내도 26일 자정 자가 격리가 해제돼, 심리적으로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모터는 "배려해주신 감독님께 감사하게 생각한다. 생각을 환기시킬 수 있었고, 올바른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집에 돌아가선 아내와 얘기도 많이 했었다. 앞으로 휴일에 서울의 아름다운 곳과 맛집을 즐길 수 있다는 대화를 했다. 야구 외적으로 야구 생활을 즐길 수 있어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모터는 "아내는 나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사람이다. 해외에 같이 와서 지낼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게 정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본다"고 덧붙였다.
모터는 퓨처스리그 5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7푼8리(18타수 5안타), 4홈런으로 반등에 시동을 걸었다. 그는 "터닝 포인트가 되길 바라고 있다. 컨디션 자체가 좋기 때문에 1군에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 전반적으로 이전보다 좋아졌다. 배팅 리듬을 회복했다"고 설명했다.창원=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