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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불시착' 日 셀럽들의 드라마로 떴다…日 넷플릭스 종합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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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사랑의 불시착'(이하 '사랑불')이 일본 유명인들의 드라마로 거듭났다.

지난 2월 시청률 21.7%로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과 동시에 tvN 드라마 역대 시청률 1위 신기록을 세우고 막을 내린 tvN 토일드라마 '사랑의 불시착'(극본 박지은/ 연출 이정효/ 제작 문화창고, 스튜디오드래곤)이 일본 셀럽들의 시청 간증으로 입소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사랑불'은 넷플릭스를 통해 일본에 독점 공개되고 있다. 지난 2월 오픈 당시 TOP10에서 10주간 머물렀고,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일본 전역 확산으로 인한 긴급사태와 골든위크의 영향으로 시청자들이 늘면서 3주 연속(5월 18일 현재) 일본 넷플릭스가 집계한 '오늘의 종합 TOP10'에서 1위를 기록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그간 일본 내 한류 드라마의 주 소비층은 40~50대 이상의 주부 팬들이 주류였던 것과 달리, '사랑불'은 세대를 구분하지 않은 시청층의 확대가 차이가 있다. 2030은 물론 10대에도 인기를 얻으며 다양한 계층에서 두루 사랑받고 있다.

'사랑불'의 인기 상승에는 특히 일본 셀럽들의 줄 잇는 호평이 입소문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미녀 배우로 유명한 사사키 노조미는 얼마 전 동료배우 오오마사 아야와의 인스타 라이브에서 "'사랑불'을 시청했다"고 얘기했다. 일본 방송사의 산증인으로 불리는 원로 방송인 쿠로야나기 테츠코도 인스타그램에서 "'사랑불'을 가장 재미있게 봤다"는 인증 영상으로 24만 여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일본 애니 '도라에몽'의 도라미 목소리로 알려진 치아키는 트위터 계정에서 "이틀 만에 '사랑불'을 완전 정복하고, 최종회만 또 봤다"고 간증했다.

개그듀오 트렌디엔젤의 사이토 츠카사는 '사랑불'의 찐팬으로 유명하다. 사이토는 인스타그램에 '사랑불' 장면을 패러디한 동영상 클립들을 업로드해 높은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국내에도 잘 알려진 글레이의 기타리스트 히사시는 트위터에서 "'사랑불'을 다 봤다. 올해의 베스트 진입이 확실하다. 이런 감정은 처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스포츠선수들의 '사랑불' 간증도 빠질 수 없다. 현지 야구매체 베이스볼 킹에 따르면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의 가지타니 다카유키는 쿠스모토 야스시에게 '사랑불'을 전파했다고. 또한 오사카 한신 타이거즈의 이와사다 유타 역시 이 드라마에 푹 빠져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처럼 일본 유명 연예인, 스포츠스타들의 '사랑불' 호평이 이어지자 지난 18일 일본 후지TV의 시사정보프로그램 도쿠타네는 아예 '사랑불'의 인기 이유를 분석하는 보도를 15분여에 걸쳐 방송했다. 도쿠타네는 '현빈-손예진의 압도적 인기', '북한의 리얼 묘사', '코로나19로 인한 자숙 속 동영상 서비스 가입자의 증가'를 꼽았다.

'사랑불'은 어느 날 돌풍과 함께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북한에 불시착한 재벌 상속녀 윤세리(손예진 분)와 그녀를 숨기고 지키다 사랑하게 되는 북한 장교 리정혁(현빈 분)의 절대 극비 로맨스다. 일본뿐 아니라 필리핀, 대만, 태국 등에서도 넷플릭스 TOP10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K-콘텐츠의 대표주자 '사랑불'이 어떻게 한류를 리드할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narusi@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