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바쁘다, 바빠!'
지난해 말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탓에 전 세계 축구시계가 멈췄다. A매치는 물론이고 올림픽마저 연기됐다. 하지만 대표팀 코칭스태프의 발걸음은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분주하다.
17일, 서울 이랜드와 경남의 하나원큐 K리그2 2020 2라운드 대결이 펼쳐진 서울 잠실주경기장.
경기장 한쪽에 낯익은 얼굴이 자리했다. 이민성-김은중 올림픽대표팀 코치였다. 이들은 K리그 개막과 동시에 현장을 다니며 선수들을 점검하고 있다. 이날 잠실을 포함해 벌써 수원, 부천 등을 돌며 23세 이하(U-23) 선수들의 움직임을 확인했다. 비슷한 시각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 울산의 경기는 김학범 감독이 점검에 나섰다. 김 감독은 전날 대구-포항전을 점검한 뒤 수원으로 이동해 경기를 지켜봤다.
이유는 명확하다. 올림픽 때문이다. 비록 대회는 1년 연기됐지만, 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은 기존과 똑같다. 김학범호는 원두재 이동경(이상 울산) 김대원(대구) 이상민(이랜드) 등 기존 선수들의 움직임을 확인하고, 새 얼굴 발굴에 박차를 가한다는 각오다. 앞서 김 감독은 "올림픽이 연기돼 당황스럽기는 하다. 그러나 국민 건강이 먼저다. 이 어려움을 극복해내면 우리도 다시 도전이다. 시간이 더 (많이) 생긴 만큼 준비를 잘 해서 우리 국민들처럼 이겨내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선수단 점검은 올림픽 대표팀에만 국한된 얘기는 아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도 마찬가지다. 포르투갈에서 귀국한 벤투 감독은 자가 격리 직후 K리그 경기장을 찾았다. 벤투 감독은 지난 8일 열린 전북과 수원의 경기를 보며 선수단을 분석했다. 코칭스태프도 분산돼 경기장을 찾았다. 16일 열린 상주와 강원의 경기에는 김영민 코치와 비토르 실베스트레 코치가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잠실=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